"승객들이 천장으로 붕"…난기류, 대처 방법은? [일문chat답]

김지영 2024. 5. 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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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즉 인공지능으로 대화를 나누는 챗GPT, 어떤 분야를 묻든 막힘없이 술술 답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활용처도 늘고 있는데요. MBN [일문chat답]에서는 매일 화제가 되는 뉴스에 대해 챗GPT에게 물어 관련 정보부터 전망까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겠습니다.
난기류로 엉망이 된 싱가포르항공 항공기 내부 모습 / 영상=X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은 곧바로 천장으로 솟구쳤다”

“10초도 안 돼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 누구도 이 사고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

“내 인생 최악의 날”

심한 난기류를 만난 승객들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21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싱가포르항공의 여객기가 난기류로 인해 급하강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순식간에 비행기가 요동치더니 서 있던 승객은 자신의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천장으로 붕 떠올랐고 이내 머리를 부딪힙니다. 난기류가 지나간 이후에도 기내 내부는 아수라장입니다.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코피를 흘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식사를 준비하는 공간인 갤리의 음식들과 식기류들이 바닥에 흩뿌려져 난장판이 됐습니다.

난기류로 부상을 입은 승객과 엉망이 된 항공기 내부 모습 / 사진=X


어제 사고가 발생한 이 항공기는 미얀마 인근 상공에서 고도 약 3만 7000피트(ft)로 비행하던 중 심한 난기류를 만났습니다. 플라이트레이더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항공기의 수직속도는 분당 1664피트(약 507m)까지 뛰었다가 이후 3초 만에 -1536피트(-468m)로 떨어졌습니다. 초당 8m 정도를 위아래로 요동친 겁니다.

통상 항공사는 비행 전후로 난기류가 예상되는 지역을 피할 수 있도록 기상 모니터링하고 비행 경로를 조정합니다. 하늘길 ‘복병’이라 불리는 난기류. 그 원인은 무엇이고, 종류와 대처방법 등을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4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챗GPT는 난기류 발생 원인에 대해 ‘열적 불안정성’(Thermal Instability)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표면이 불균일하게 가열되면서, 활발한 대류 현상으로 공기 흐름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상승 기류에 의해 구름이 형성되면 공기의 흐름이 불안정해져 난기류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제트기류’(Jet Streams)의 영향도 크다고 봤습니다. 제트기류는 대류권 상부와 성층권 하부에 위치한 좁고 빠른 공기 흐름으로, 시속 200~400킬로미터의 속도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에 주변 공기가 급격하기 변화하면서 난기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외에도 기압차이, 산악지역, 폭풍·허리케인 등으로 인한 기상현상, 열적 대류 등의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방콕 비상착륙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챗GPT는 기상 정보를 활용하더라도 난기류를 완전히 피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맑은 공기 난기류’(CAT, Clear-Air Turbulence)는 감지하기 어렵다며 기상 레이더의 한계를 꼽았습니다. 맑은 공기 난기류는 맑은 하늘에서 구름 없이 발생하는 난기류입니다. 보통 제트기류 주변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수분이 없어 눈에 보이지 않고, 기상레이더에도 잡히지 않습니다.

지난 1966년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출발한 보잉 항공기가 후지산 상공에서 추락해 승객 전원이 숨진 사고 원인이 맑은 공기 난기류였습니다. 이 사고로 맑은 날씨에도 강력한 난기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항공계에 알려져 난기류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기도 했습니다.

챗GPT는 이 외에도 △난기류 예측의 복잡성으로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 △항공기 운항 계획의 제약으로 비행 경로를 변경할 수 있지만 연료 소비, 항공 교통 관제 등 다양한 제약 요인으로 경로를 바꾸기 어려운 점을 지적했습니다.

난기류 강도는 총 4단계로 구분합니다. 챗GPT는 항공기가 약간 흔들리며, 승객은 약간의 진동이나 흔들림을 느낄 수 있는(Light), 물컵의 물이 출렁이며 기내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는(Moderate), 좌석 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이 튕겨 나갈 수 있어 큰 부상이 초래되는(Severe), 승객은 물론이고 항공기의 구조적 손상도 우려될 수 있는(Extreme) 등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챗GPT는 난기류가 발생했을 시 대처방법에 대해 “비행 중 좌석에 앉아 있을 때는 언제나 좌석 벨트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가능한 한 몸을 좌석에 밀착시키고, 머리를 의자에 기대어 충격을 최소화해 비상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내 선반에 짐을 보관할 때는 짐이 떨어지지 않도록 잘 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난기류로 인한 항공기 사고가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며 4-7-8 호흡법을 추천했습니다. 코로 4초 동안 천천히 숨을 들이 마시고, 7초 동안 숨을 참고, 입을 통해 8초 동안 숨을 내쉬고, 이 과정을 최소 4회 반복하면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이겨낼 수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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