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동휘 “흥행 성공? 마동석·이제훈 있어 가능했죠”(‘수사반장 1958’)
‘수사반장 1958’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이제훈 분)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 프리퀄 작품이다. 이동휘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를 만나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동휘가 연기한 김상순은 종남서 4인방 중 한 명이다. 원조 ‘수사반장’에서 배우 고(故) 김상순이 연기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범죄자를 대할 땐 누구보다 강단 있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동료가 위기에 처할 땐 기지를 발휘에 몸을 날린다.
“작품에 들어가면서 원조 ‘수사반장’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어요. 여기에 감독님과 작가님이 부여해 준 캐릭터의 특성을 분석하면서 접근하려고 노력했죠. 선배님들 연기를 따라 하기보단 젊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했어요. 신선한 김상순을 만들려고 노력했죠.”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액션 연기로도 눈길을 끌었다. 이동휘는 영화 ‘극한직업’에서도 UDT 출신 형사로 분해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동휘는 “액션 촬영 때 신난다. 춤을 좋아하다 보니 액션 연기할 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극한직업’ 때는 액션신 찍으려고 액션스쿨을 8개월 동안 다녔다”고 회상했다.
이동휘는 ‘수사반장 1958’에서 소속사 대표이자 동료인 이제훈과 호흡을 맞췄다. 이동휘는 영화 ‘파수꾼’을 보고 이제훈과 함께 협업하고 싶었다며 “이런 사람과 일하고 싶어서 소속사를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 맞벌이 부모님 아래에서 자랐어요. 특별히 돌봐주시는 분이 없었기 때문에 혼자 알아서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죠. 연기를 시작할 때도 너무 막막했어요. 학교 선배라고 누구 하나 손 내밀어준 적도 없었고 10년 전에 영화사에 가서 프로필 돌릴 때도 다 안 된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지금까지 오면서 외롭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제훈 형이랑 일하고부터는 외로움이 많이 사라졌어요. 항상 같이 고민해 주시고 작품 결정할 때 자기 일처럼 나서주는 사람이에요. 처음 겪는 일이라 따뜻함을 느끼고 있어요.”
최근 이동휘는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지난 4월 개봉한 ‘범죄도시4’로 천만 배우에 등극했고 ‘수사반장 1958’도 평균 시청률 10%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는 29일에는 ‘설계자’ 개봉을 앞뒀다.
“‘범죄도시4’에는 마동석 형이 존재했고 ‘수사반장 1958’에는 이제훈이 형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죠. 제가 큰 일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분들의 노력에 잘 묻어간 거죠.(웃음) 이상하게도 전 경찰이나 형사 역할을 정말 많이 했어요. 앞으로 나오게 될 작품에서도 경찰을 맡게 돼 신기해요.”
[박로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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