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처럼?‥스위스 알프스 마을, 관광객 입장료 부과 고민

유료 개찰구 설치된 이젤트발트 호수의 부두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시범 부과한 가운데 스위스 베른의 도시 라우터브루넨도 입장료 부과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라우터브루넨 당국은 최근 넘쳐나는 관광객 수를 조절할 방안을 찾기 위한 실무 그룹을 구성했습니다.

눈 덮인 알프스 봉우리와 297m 높이의 슈타우바흐 폭포로 유명한 이 지역은 주민이 2천400여 명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마을입니다.

그러나 절경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이 몰려들었고 지금은 혼잡한 도로와 쓰레기, 높은 임대료로 주민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라우터브루넨 당국은 차량으로 방문하는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1만 원 안팎의 입장료를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를 네플린 라우터브루넨 시장은 "호텔이나 단체여행상품을 예약했거나 대중교통으로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는 예외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현지 언론은 여러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어 올 여름에 당장 이런 조치가 도입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장유진 기자(jjangjja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00719_3644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