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야할 오월의 희생" 송암·효천 5·18추모제 거행

김혜인 기자 2024. 5. 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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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고통은 결코 잊혀져선 안 될 우리의 역사이며, 그들의 희생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민간인 학살이 발생한 광주 남구 송암동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문화제가 22일 열렸다.

이날 오후 광주 남구 송암동 효천역 광장에서 '송암·효천 5·18 희생영령 추모문화제'가 개최됐다.

김병내 청장은 추모사를 통해 5·18당시 송암동·효천역 일대에서 희생된 사망자 17명의 이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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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희생된 5·18 전재수군 유족 참석
"민주주의 토대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송암·효천 5·18희생영령 추모문화제'가 열리는 22일 오후 광주 남구 효천역에서 5·18희생자 고 전재수 군의 유족이 눈물을 닦고 있다. 2024.05.24.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그날의 고통은 결코 잊혀져선 안 될 우리의 역사이며, 그들의 희생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민간인 학살이 발생한 광주 남구 송암동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문화제가 22일 열렸다.

이날 오후 광주 남구 송암동 효천역 광장에서 '송암·효천 5·18 희생영령 추모문화제'가 개최됐다.

남구 효천역과 송암동 일대는 1980년 5월 항쟁 당시 계엄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발생한 곳이다.

'이팝나무 아래 찔레꽃도 피었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추모제는 식전공연, 국민의례, 경과보고, 추모사, 문화제 순으로 열렸다.

참석자들은 오월 남도에 피어나지만 송암·효천 양민학살 사건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아픔을 상징하는 '찔레꽃' 조형물을 옷깃에 달았다.

김병내 청장은 추모사를 통해 5·18당시 송암동·효천역 일대에서 희생된 사망자 17명의 이름을 불렀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제44주기를 맞아 22일 오후 광주 남구 효천역에서 '송암·효천 5·18희생영령 추모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2024.05.22.hyein0342@newsis.com


5·18당시 12살에 숨져 가장 어린 나이에 희생된 고(故) 전재수군의 형 전재룡(65)씨도 참석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전씨는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고 민주주의 의미를 바로 세우기 위해 5·18정신을 하루빨리 헌법전문에 수록해야한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5·18의 진상 책임자가 밝혀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힘은 건강한 시민들의 참여에서 시작된다. 광주 시민의 참여의 동력이 힘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5·18 당시 시위 진압에 투입된 20사단 61연대 2대대와 전교사 교도대 등은 효천역 일대에서 광주~나주를 오가는 길목을 차단, 시위대와 인근을 오가는 민간인·주민에게 총격을 가해 많은 시민이 희생됐다.

또 11공수여단과 전교사 보병학교 교도대대가 송암동 일대에서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오인 사격을 벌인 뒤 분풀이로 마을 주민들을 학살하기도 했다.

남구와 송암동 주민들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2022년 이후부터 추모제를 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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