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 재검토" 한다던 한은 총재…금통위 D-1, 11회 연속 금리동결?

김주현 기자 2024. 5. 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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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함께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1%에서 2%대 중반으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한은은 기준금리와 함께 연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과 관련한 수정 전망치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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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수정 폭'도 주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함께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1%에서 2%대 중반으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22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23일 오전 본관 회의실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연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동시에 김종화·이수형 신임 금통위원의 첫 번째 금통위 회의이기도 하다.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기존 3.50%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지난해 1월 금통위에서 3.50%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 이후 11차례 연속 금리 동결이다.

금리 동결 전망의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깔려있다. 미국보다 먼저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에 대한 부담과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한은이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개월 만에 2%대로 재진입했지만 변동성 높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등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점도 금리 동결 전망의 이유로 꼽힌다.

우리나라 기준금리 변동 추이/그래픽=이지혜


지난 2일(현지시간)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를 방문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출장기자단과 간담회에서 "4월 통방회의가 5월 회의의 근거가 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상황이 바뀌어서 (통화정책 방향을)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한은이 앞으로 발표될 통계 자료나 연준의 다음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 등을 지켜보고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의 '기존 전망의 전제 조건 변화가 발생했다'는 발언은 당분간 금리 동결 스탠스를 취하면서 대내외 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칠 요인을 확인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한 뒤에 3분기 중으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기준금리와 함께 연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과 관련한 수정 전망치도 발표한다.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2%대 중반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1분기 GDP(속보치)가 예상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앞서 한은은 2021년 2월 3%로 발표했던 경제성장률 전망을 다음 발표인 5월 4%로 1%p까지 상향 조정한 바 있다. 2020년에는 -0.2%(5월)로 발표했던 전망을 -1.3%(8월)로 대폭 수정한 경우도 있다. 다만 당시엔 코로나19(COVID-19)라는 특수성이 존재했다. 만약 한은이 이번에 경제성장률을 2.5% 이상으로 0.4%p 넘게 수정한다면 코로나19 여파가 남아있던 2021년 이후로는 가장 높은 수정 폭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GDP 영향이 크기 때문에 통상적인 수준에서 올해 성장률은 2.5% 정도로 전망한다"며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0.4%p 올린다면 최근 들어서는 가장 큰 폭으로 수정하는 경우가 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숫자를 반영할지 하반기 성장 둔화를 더 반영할지 수정 폭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2.4~2.6% 수준으로 전망했다. OECD(국제협력개발기구)는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6%로 수정했다. KDI(한국개발연구원)도 2.2%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1%에서 2.5%로 올려잡았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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