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못 기다려"… '문 앞 1시간' 퀵커머스 전쟁

황정원 기자 2024. 5. 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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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주문하면 다음날 물건을 받을 수 있는 로켓배송, 익일배송에 이어 장을 본지 1~2시간 만에 집으로 물건이 도착하는 '퀵커머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시간 이내에 고객에게 물건을 배달하는 '퀵커머스'가 급성장하는 추세다.

퀵커머스가 성장 조짐을 보이자 배민은 배민스토어를 좀 더 직관적인 이름인 '장보기·쇼핑'으로 바꾸고 배민 앱에서 고객이 더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배달 소요 시간은 1시간 내외로 최근 월평균 배달 수가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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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B마트 매출 34% 증가… 음식배달 성장률 추월
컬리, 12시간 이내 '샛별배송'서 2시간 이내 '컬리나우' 시동
상품을 주문한 뒤 2시간 이내에 물건을 받을 수 있는 '퀵커머스'가 유통업계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배민B마트 광고 캠페인. /사진=배달의민족
밤에 주문하면 다음날 물건을 받을 수 있는 로켓배송, 익일배송에 이어 장을 본지 1~2시간 만에 집으로 물건이 도착하는 '퀵커머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배송이 아닌 '배달'이라 불러야 할 정도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시간 이내에 고객에게 물건을 배달하는 '퀵커머스'가 급성장하는 추세다. 택배 등 기존 배송업체가 아닌 배달업체와 손을 잡고 서비스한다. 이커머스 업체는 물론 기업형 슈퍼마켓 등 대형 유통사들이 퀵커머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찌감치 퀵커머스에 뛰어든 배달의민족 'B마트'와 배민스토어에 관심이 쏠린다. 배달의민족은 2018년 B마트를 통해 퀵커머스 개념을 도입했다. 신선식품부터 뷰티&생필품, 가전 등으로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모바일 사용이 익숙한 2030세대를 공략했다.

B마트에서 두드러진 분야는 신선식품이다. 과일, 정육, 수산, 계란과 같은 카테고리가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4월 기준 B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과일은 25% 이상, 정육·수산·계란은 약 30%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B마트는 고객 평균 주문금액이 사업 초기 대비 3배가량 증가했고 상품 매출 비용은 전년 대비 34% 성장했다. 이는 배달의민족 주요 서비스인 음식배달 사업이 포함된 서비스 매출 증가율 12.2%를 크게 웃돈 수치다.

지난해 기준 서울, 경기, 부산, 대구, 울산, 대전, 천안 등 주요 도시에 70여개의 도심형 유통센터(PPC)를 운영하고 있으며 상품 종류수(SKU)는 1만여개에 달한다.

퀵커머스가 성장 조짐을 보이자 배민은 배민스토어를 좀 더 직관적인 이름인 '장보기·쇼핑'으로 바꾸고 배민 앱에서 고객이 더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배민스토어에는 홈플러스, CU, 메가마트, 이마트24, 세븐일레븐, 아리따움, 소니(SONY), 애플 프리스비, 전자랜드, 삼성스토어, 보스(BOSE), 모던하우스 등이 입점해 있다.



GS더프레시·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배달 건수 폭증


네이버는 지난달 지역 마트 플랫폼 서비스 '토마토'를 운영하는 리테일앤인사이트와 제휴해 '동네슈퍼 장보기' 서비스를 오픈했다. 상품을 주문하면 주문자 주소를 기반으로 가까운 지역 마트에서 2시간 내외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1만원 이상 주문 시 이용할 수 있으며 배송비는 3500원 정도다.

서울, 경기, 경북, 대구 지역의 137개 매장을 시작으로 연내 전국 400개까지 제휴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동네슈퍼뿐 아니라 GS더프레시,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프랜차이즈업체도 속속 입점하고 있다.

GS더프레시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인 우리동네GS앱을 통해서도 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배달 소요 시간은 1시간 내외로 최근 월평균 배달 수가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즉시배송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퀵커머스 서비스인 '즉시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3년 4월~2024년 3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즉시배송' 전체 매출은 60% 증가했다. 점포별로는 최대 31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은 최대 70% 늘어났다.

'샛별배송'으로 입지를 넓힌 컬리는 도심형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퀵커머스 서비스인 '컬리나우'에 시동을 걸었다. 컬리는 최근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에 '컬리나우 DMC점'을 설치하고 인력 채용을 진행했다.

컬리 측은 "DMC점은 기존의 창고형 물류센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PP(Pick & Pack, 집품·포장)까지 진행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올 3분기 정도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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