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직원들 '불화설' 무성…김 지사 "모든 게 소통 문제"

"나름대로 판단하고 의욕 앞서니 이런 일 생겨"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부서를 막론하고 전북특별자치도 직원들 사이에 온갖 불화설이 떠돌자 김관영 도지사가 "모든 게 소통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김 지사는 청내 불화설에 관해 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엊그제 과장급 이상 간부회의에서 제가 가장 강조한 게 직원들과의 소통, 그리고 갑질 논란에 휩싸이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갑질 등을) 당하는 사람은 자기 나름대로 판단하고, 또 다른 한쪽은 일이 잘 안 돌아가니까 의욕이 앞서니 이런 일들이 발생한다"며 "모든 게 커뮤니케이션의 문제고 애로가 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전북자치도 내에서는 간부 공무원과 직원들 사이 불화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를테면 한 간부가 특정 직원의 권리를 제한하자 해당 부서 직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거나, 또 다른 부서의 직원은 부서장과 연이은 마찰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는 것들이다.

소문의 중심에 있는 간부급 공무원과 부하 직원들이 나름의 주장을 펴자 일부의 주장이 이른바 '복도 통신'을 타고 정설로 받아들여지며 공직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한 공무원은 "한쪽 말을 들으면 이해가 되는데 다른 한쪽의 말은 완전히 다르다"며 "이쯤 되면 뭐가 뭔지 모르겠고 소문은 또 왜 이렇게 빠른지…. 같은 공무원으로서 부끄럽고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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