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지배구조, 하팍로이드 벤치마킹을…공공, 민간 혼합해야"

정옥재 기자 2024. 5. 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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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재매각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매각 이후 HMM의 오너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HMM을 독일 하팍로이드처럼 지분 구조를 민간과 공공 자본이 혼합된 지배구조로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구교훈 회장은 'HMM 재매각의 바람직한 방향' 주제발표에서 향후 HMM의 재매각 시 회사 지배구조는 "포스코와 독일 선사인 하팍로이드의 지배구조를 적절히 혼합한 '민간+공공'의 소유구조 형태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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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HMM 어디로' 정기포럼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장
윤민현 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 발표

HMM 재매각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매각 이후 HMM의 오너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HMM을 독일 하팍로이드처럼 지분 구조를 민간과 공공 자본이 혼합된 지배구조로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2일 열린 ‘흔들리는 해운동맹...HMM, 어디로 가나?’ 주제로 열린 한국해양기자협회 정기포럼.


한국해양기자협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흔들리는 해운동맹…HMM 어디로 가나’를 주제로 2024년 춘계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주제발표는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 회장, 윤민현 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이 맡았다.

▮ 오너 중심 구조 문제

구교훈 회장은 ‘HMM 재매각의 바람직한 방향’ 주제발표에서 향후 HMM의 재매각 시 회사 지배구조는 “포스코와 독일 선사인 하팍로이드의 지배구조를 적절히 혼합한 ‘민간+공공’의 소유구조 형태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어 “세계 5위 선사인 하팍로이드는 오너 지분 30%에 함부르크시, 칠레 선사 CSAV, 카타르투자청,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 등 여러 우량 대자본이 모여서 민간과 공공기관이 조화롭게 지배 구조를 갖춘 모범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간과 공공을 혼합한 지배구조를 취해야 하는 이유로 해방 후 40여 년간 국내 해운기업들이 부침을 반복했던 이유가 오너 중심의 지배구조의 문제가 상당히 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구 회장은 “오너 일가 중심의 친족 경영체제로 인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오너 자식들에게 세습을 통해 기업을 상속하고 유지하는 데 급급했다”며 “이로 인해 급변하는 국제 해운물류 시장의 변화에 제때 부응하지 못한 채 글로벌 경쟁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HMM 매각 때 향후 지배구조의 기준은 인수기업 40%, 정부 공공기관 30%, 화주 선사 소액주주 등 30% 식으로 구성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 제미나이, 선사 재편 양분할 듯

윤민현 명예회장은 ‘국제 해운사들의 얼라이언스 재편과 우리의 대응’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선사 재편이 양분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수송과 물류를 지향하는 종합물류기업인 ‘A군’과 기존과 같은 해상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B군’으로 나뉠 것이라고 설명했다.

A군은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주로 대형 하주와 직접 화물운송계약을 체결하는 계약운송인(Contracring Carrier)이 속하며 B군은 중하위권 선사로 항구와 항구 간 운송을 주로 하게 된다.

그는 이러한 시장 재편의 핵으로 세계 2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와 5위인 독일 하팍로이드가 체결한 글로벌 해운 얼라이언스 ‘제미나이 협력(Gemini-Corporation, 제미나이)’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2월 출범하는 제미나이는 그동안 모든 항구에 기항하던 것과 달리 자신들이 정한 글로벌 허브항 위주로만 기항을 할 예정이다. 허브항, 조인트 셔틀항, 피더항을 연동하고 출발·종점항은 축소하되 중간 허브항은 확대해 줄어든 네트워크의 단점을 보완하게 된다.

윤 회장은 “다른 얼라이언스도 제미나이를 벤치마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메이저 선사의 특정 허브항 위주의 운항 전략으로 허브항에 포함된 항구와 그렇지 못한 항구 간 양극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이기호 HMM 육상노조위원장, 이용백 헤드라인커뮤니케이션 대표(전 HMM 대외협력실장), 전작 국제해사기구 자문위원이 HMM과 한국 해양산업의 미래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포럼을 주최한 사단법인 한국해양기자협회는 2022년 5월 설립돼 방송·통신, 종합일간지, 경제일간지, 인터넷언론, 해운전문지 등 60개 회원사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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