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도입 전 '통합 ERP' 구축
경기도가 도내 시내버스 업체의 경영활동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동안 업체별 외부 프로그램 사용으로 도 버스 관리 시스템과 연계되지 않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도는 22일 도내 시내버스 업체를 대상으로 회계, 인사, 운송비용 및 운전습관 관리 등 버스업계의 경영활동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통합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ERP는 기업 내 재무, 회계, 인사 등 경영활동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의 자원 관리 시스템이다.
도는 올해부터 경기도형 준공영제인 ‘시내버스 공공관리제’가 도입된 만큼 투명하고 신속한 비용 정산을 위해서는 통합 ERP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도내 시내버스 업체 75개 중 65개가 ERP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지만, 대부분 외부 프로그램을 사용해 경기도버스운송관리시스템, 경기버스파인 등 경기도 버스 관리 시스템들과 연계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20일 경기연구원에서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KD운송그룹, K1모빌리티 그룹, 선진그룹 등 도내 버스업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통합 ERP 시스템에 대한 추진방향 등을 논의했다.
도는 2027년부터 도내 시내버스 전 노선이 공공관리제로 전환되는 만큼 통합 ERP 시스템을 신속하게 구축해 정산 과정의 신속성, 투명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과속·급제동 등 운전자별 위험운전행동을 측정하는 어플리케이션 기능도 도입해 위험운전을 방지하고, 정비비·연료비·보험료 등 운송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윤태완 도 버스정책과장은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시행과 함께 통합 ERP를 구축하면 버스 관리 시스템이 일원화돼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버스 운영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속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경기교통공사,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등 관련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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