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 뛰어든 컬리...유통업계 ‘배송 속도전’ 불붙다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4. 5. 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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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내외로 배송을 완료하는 '퀵커머스'에 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컬리가 퀵커머스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식품을 중심으로 한 '초고속 배송' 능력이 업계 경쟁력 지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쿠팡의 '로켓배송'을 비롯해 네이버·쓱닷컴 등 주요 이커머스 경쟁사들이 모두 빠른 배송력을 앞세우고 있어 추가적인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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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3분기 내 ‘컬리나우’ 출시 박차
서울 강남권·서북권서 ‘1시간 내 배송’
익일배송 넘어 즉시배송으로 경쟁력↑
홈플러스·GS더프레시·배민 등도 속도
컬리 CI <사진=컬리>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내외로 배송을 완료하는 ‘퀵커머스’에 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을 비롯한 익일배송 서비스가 보편화한 가운데, 배송력을 더 키워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컬리나우’라는 이름의 퀵커머스 사업을 올해 3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컬리는 지난 17일 특허청에 퀵커머스 브랜드인 ‘컬리나우’ 상표권을 출원했고, 구체적인 배송 지역을 조율하고 있다.

컬리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등 거점에 도심형물류센터(MFC)를 확보하고, 채용 사이트를 통해 컬리나우 직원도 모집했다.

컬리나우 직원은 주문이 들어오면 곧바로 상품을 포장하고, 입고 및 상품 검수와 수량 조사 등을 맡게 된다.

컬리는 기존에 서비스 이용이 많은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마포구·서대문구·은평구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 지역을 조율 중이다.

컬리 관계자는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고 대규모 주거단지가 있는 서울 상암동 일대를 비롯해 컬리나우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즉시배송’ <사진=홈플러스>
컬리가 퀵커머스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식품을 중심으로 한 ‘초고속 배송’ 능력이 업계 경쟁력 지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컬리는 이미 밤 11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을 완료하는 ‘샛별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쿠팡의 ‘로켓배송’을 비롯해 네이버·쓱닷컴 등 주요 이커머스 경쟁사들이 모두 빠른 배송력을 앞세우고 있어 추가적인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알리·테무 등 중국발 이커머스 업체들이 낮은 가격을 무기로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는 가운데, 신선식품의 신속배송이 ‘최후의 보루’라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를 비롯한 오프라인 업체들도 퀵커머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 사이 1년 동안 퀵커머스 서비스인 ‘즉시배송’의 매출이 전년 대비 60% 올랐다고 밝혔다. 점포에 따라 최대 310% 늘어난 곳도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310여개 점포 중 약 80%에서 즉시배송을 운영 중이다. 즉시배송은 점포 반경 2~2.5㎞ 이내 소비자가 밤 10시 이전에 주문하면 1시간 이내로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대표적인 먹거리인 축산·채소·과일 등을 비롯해 주류·일상용품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역시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인 ‘우리동네GS’를 비롯해 네이버 장보기 등을 연계해 퀵커머스를 가동하고 있다. 이곳의 퀵커머스 배달 건수는 1년새 최대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퀵커머스의 원형인 배달앱에서는 식품 이외 분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퀵커머스 서비스인 B마트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 매출이 지난해 68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 5120억원에서 약 34% 크게 늘어났다. 식품뿐 아니라 생필품 등으로도 분야를 넓혀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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