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오른 HLB...‘신약 불발’ 하한가 후폭풍서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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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기업이 있다.
바로 이틀 연속 하한가로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커진 HLB에 대한 이야기다.
최근 HLB의 주가가 하한가를 이어가며 바닥을 쳤다는 판단을 한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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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기업이 있다. 바로 이틀 연속 하한가로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커진 HLB에 대한 이야기다.
22일 HLB는 전일대비 800원(1.65%) 오른 4만9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에 이어 이날도 HLB는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마치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지만 상승폭은 저조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하따’(하한가 따라잡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HLB의 주가가 하한가를 이어가며 바닥을 쳤다는 판단을 한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불과 며칠 사이 만에 주가는 큰 폭의 낙폭을 보이면서 롤러코스터 같은 차트 흐름을 보였다. 올해 들어서만 HLB는 장중 12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연초 대비 154.44% 뛰었다. 하지만 이내 주가는 4만2000원까지 밀려났다.
특히 지난 16일 장중 13%가 오르던 주가는 17일이 되자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20일에도 연이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작년 5월 HLB는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 항암제 캄렐리주맙의 병용 요법에 대해 미 FDA에 간암 1차 치료제 신약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이번 치료제의 병용 요법이 FDA의 승인을 받을 경우 국산 항암제 최초의 FDA 신약 허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는 연초에만 해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두 달여 전인 3월 한 달 사이만 해도 주가는 29.08% 오르기도 했다.
진양곤 HLB 회장이 지난 17일 유튜브를 통해 FDA로부터 보완 요구 서한(CRL)을 받았다면서 승인 불발 사실을 밝히자 바로 주가가 급락세를 탄 것이다.
문제는 하한가 딱지를 단 종목이 이 같은 주홍글씨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이다. 작년 4월 ‘무더기 하한가 사태’ 속 8개 종목이 올해 들어서도 좀처럼 주가가 회복되지 않는 게 대표적인 예시다.
당시 하림지주·다우데이타·삼천리·서울가스·세방·다올투자증권·대성홀딩스·선광 등 8개 종목은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매물 폭탄에 연일 급락세를 탔다. 짧게는 3일에서 4일 연속 하한가를 이어 가면서 ‘무더기 하한가’라는 오명이 붙기도 했다.
이들 종목은 올해 들어서도 대부분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하림지주는 644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연초 대비 17.12% 하락했다. 다우데이타(-13.36%), 삼천리(-4.21%), 서울가스(-8.09%), 다올투자증권(-18.21%), 대성홀딩스(-9.27%), 선광(-3.79%) 등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한가를 맞게 되면 시장에서는 ‘수급이 꼬였다’라는 표현을 쓸 만큼 우려가 큰 상황이다. 엄밀히 말하면 호재가 있어도 단기간에 주가 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호재·기업 체질 개선·시장 상황 등이 맞는 시기가 올 때까지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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