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56km로 충돌해도 `배터리·운전석 멀쩡`…"역시 벤츠네"

임주희 2024. 5. 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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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명성에 걸맞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충돌 안전성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21일 순수전기차 두 대를 활용해 진행한 충돌 테스트 결과를 국내 미디어에 공개했다.

마르셀 브로드백 벤츠 전기차 충돌시험 엔지니어는 "벤츠 전기차를 대표하는 두 개의 모델을 선정해 두 차의 전면부가 부분적으로 충돌하는 실제 사고 시나리오를 가정해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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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안전 셀 그대로 유지…차문 정상적 오픈
가장 변형 적은 곳에 배터리 위치
충돌 시 고전압 시스템 자동 셧다운
독일 진델핑겐에 위치한 벤츠 자동차 안전 기술 센터에서 차대차 충돌 테스트를 진행한 벤츠 EQS가 국내 미디어에 공개됐다. 전면부는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흡수해 변형이 많이 일어났다. 임주희 기자
독일 진델핑겐에 위치한 벤츠 자동차 안전 기술 센터에서 차대차 충돌 테스트를 진행한 벤츠 EQA가 국내 미디어에 공개됐다. 전면부는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흡수해 변형이 많이 일어났다. 임주희 기자
시속 56km로 충돌했음에도 승객 안전 셀이 그대로 유지된 벤츠 EQA. 에어백 등 모든 안전장비가 정상 작동했다. 벤츠 코리아 제공
시속 56km로 충돌했음에도 승객 안전 셀이 그대로 유지된 벤츠 EQS. 에어백 등 모든 안전장비가 정상 작동했다. 벤츠 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가 명성에 걸맞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충돌 안전성을 선보였다. 차 전면부가 거의 사라질 정도의 충격에도 운전석 등 승객 탑승 공간에는 거의 변형이 없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21일 순수전기차 두 대를 활용해 진행한 충돌 테스트 결과를 국내 미디어에 공개했다. 두 전기차는 시속 60㎞에 달하는 속도로 충돌했으며, 전면부는 충돌 에너지를 그대로 흡수해 변형이 많이 일어났다. 반면, 승객 안전 셀은 그대로 유지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벤츠는 최근 독일 진델핑겐에 위치한 벤츠 자동차 안전 기술 센터에서 차대차 충돌 테스트를 진행했다. 각각 약 2.2톤과 3톤에 달하는 실제 EQA, EQS SUV 차량을 활용했다. 두 차 모두 유로 신차 안정성 평가 프로그램(Euro NCAP)에서 규정한 시속 50㎞보다 빠른 시속 56㎞의 속도로 충돌했다.

마르셀 브로드백 벤츠 전기차 충돌시험 엔지니어는 "벤츠 전기차를 대표하는 두 개의 모델을 선정해 두 차의 전면부가 부분적으로 충돌하는 실제 사고 시나리오를 가정해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충돌 테스트에 사용된 두 차를 살펴보니 전면부에서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다. 다만, 이는 벤츠의 의도였다. 차량이 충돌 후 변형을 통해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흡수했다는 설명이다.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크로스빔은 충돌 에너지를 차량에 고르게 분배했으며, 종방향 구조로 충돌 시 차량의 강성을 높였다.

전면부 부품 배열에도 벤츠의 세심한 설계가 돋보였다. 벤츠는 매년 900회에 달하는 충돌 테스트를 통해 쌓은 노하우로 전면부 부품을 배열할 때 충돌 에너지 전달 경로가 방해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특히 큰 전류가 흘러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고압 배터리의 경우 가장 변형이 적은 승객존 바로 아래에 위치해 충격으로부터 보호했다. 또 충돌 중 고전압 시스템의 전원을 자동으로 꺼 전류가 흐르는 것을 방지했다.

가장 중요한 승객 안전 셀은 그대로 유지된 것이 눈에 띄었다. 벤츠는 운전석과 동승석 탑승자를 대신한 총 4개의 더미에 부착된 약 150개씩의 측정지점을 분석한 결과, 중상 또는 치명적인 부상의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에어백, 포스 리미터, 장착 벨트 텐셔너 등 모든 안전장비는 설계 대로 정상 작동했다. 차량 문도 정상적으로 열려 탑승자가 스스로 차량에서 내리거나, 구조 대원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벤츠는 2016년부터 진델핑겐에 위치한 벤츠 자동차 안전 기술 센터에서 충돌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테스트 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매년 최대 900건의 충돌 테스트와 1700건의 슬레드 테스트가 시행된다.

벤츠는 충돌 테스트 분야에서 60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벤츠 그룹 AG 사고 연구 부서의 분석과 함께 실제 상황에서 안전 철학의 기초를 형성한다.

율리아 힌너스 벤츠 충돌 안전 엔지니어는 "실생활에서 안전한 차를 만들기 위해 연구실에서만 테스트하는 것이 아닌 실도로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2050년까지 무사고 주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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