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폭행’ 정준영, 출소 후 뭐하나 했더니 “해외 이민 준비 중”

황혜진 2024. 5. 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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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준영, 뉴스엔DB
사진=왼쪽부터 최종훈, 승리/뉴스엔DB

[뉴스엔 황혜진 기자]

성범죄자인 가수 정준영이 출소 후 이민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윤 SBS 연예뉴스 기자는 5월 22일 방송된 SBS '김태현의 정치쇼'(FM 103.5 MHz)에 출연해 자신이 최초 보도한 '버닝썬 게이트' 취재 비화를 공개했다.

진행자인 김태현 변호사는 5년 전 불거진 버닝썬 사태에 대해 물었고, 강 기자는 "정리해 드리면 2018년 클럽 버닝썬이라는 강남에서 굉장히 핫한 곳이 생긴다. 당시 멤버였던 빅뱅의 승리가 만들었던 클럽이라고 해 굉장히 미디어에서도 많이 다뤘다. 그런데 이곳에서 각종 여러 가지 마약이라든지 여성 성매매라든지 폭행이라든지 여러 가지 이슈가 있다는 논란이 나오고 있다가 2019년 2월경 가수 승리와 정준영 등이 포함된 연예인들이 포함돼 있는 이 단톡방(단체 카카오톡 채팅방) 사건이 보도가 되면서 이 사건이 버닝썬 게이트라고 불리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영국 BBC는 최근 버닝썬 게이트를 집중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 공개했다. 강 기자는 해당 다큐멘터리에 대해 "(제작 기간이) 한 3년쯤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강 기자는 이 다큐멘터리에서 버닝썬 게이트 취재 당시 그룹 카라 멤버 고(故) 구하라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강 기자는 "구하라 씨가 전 남자친구한테 어떤 불법촬영물로 인해서 협박을 받았던 일이 있었는데 제가 그 사건을 취재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 하라 씨하고 직접적으로 연락하는 관계는 아니었는데 제가 1차 보도를 하고, 이 정준영 단톡방 관련해 하고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며 "사실 그들(최종훈, 정준영 등)과 친구였고 어느 정도 데뷔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함께했기 때문에 친구였고 잘 아는데 '기자님 그 보도 계속하세요'라고 하면서 저한테 되게 힘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결정적으로는 제가 그때 거기에서 나와 있는 도와줬다고 표현을 했던 그 경찰이 누군지, 고위 경찰이 누군지 특정이 안 된 상태에서 너무 답답했었는데 구하라 씨가 친구 최종훈 씨한테 설득을 해 저한테 솔직하게 말하게 된 거였다. 그래서 처음으로 그 경찰의 이름이 나오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현 변호사는 정준영과 최종훈, 승리 등 가해자들의 근황에 대해 질문했다. 강 기자는 "출소했다"며 "승리는 가수로 활동하는 건 아니다. 사업을 계속하려고 굉장히 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구속되기 전부터 본인은 사실 가수활동보다는 사업을 더 하고 싶어 했다. 글로벌 사업. 물론 그 방향이 너무나 잘못되고 범죄로까지 됐지만 그 사업을 계속하려고 지금도 노력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정준영은 해외로 이민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정준영과 최종훈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2016년 3월 대구에서 두 차례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사실이 2019년 3월 뒤늦게 보도되며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정준영은 여성과의 성관계 몰래카메라 영상을 촬영한 후 단체 채팅방은 물론 개인 채팅방에서 다수 지인들에게 공유한 혐의(불법 촬영물 유포)도 받았다.

정준영은 2019년 11월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후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2020년 선고 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하며 1년을 감형해 줬다. 그럼에도 정준영은 검찰과 마찬가지로 2심 선고에 불복했다. 대법원은 2020년 9월 진행한 상고심에서 2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정준영은 올 3월 19일 전라남도 목포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일각에서는 정준영이 가수 복귀를 준비 중이라는 설도 불거졌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최종훈은 2019년 11월 원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2년 6개월을 감형받았다. 2년 6개월간 수감 생활을 한 후 2021년 11월 출소했다.

최종훈은 감옥을 떠난 후 어머니와 함께 신앙생활에 집중하는 듯했지만 결국 연예계 활동을 위한 포석을 깔았다. 최근 유료 팬 소통 플랫폼 FANICON(패니콘) 개인 채널 개설 후 회원을 모집한 것. 최종훈은 "5년 만에 여러분에게 인사드린다. 잘 지내시나. 한 분 한 분 메시지에 힘을 얻었다. 감사하다. 앞으로 이 채널을 통해 여러분과 많이 소통하길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제 모든 걸 보여드리며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승리는 2018년 말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이 줄줄이 드러나자 2019년 3월 빅뱅에서 탈퇴했다. 연예계 은퇴도 선언했다.

승리는 2020년 1월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업무상 횡령, 식품위생법,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됐다. 군사 재판을 받던 도중 특수폭행교사 의혹까지 추가해 2021년 8월 1심 선고에서 1년 6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항소했으나 2022년 5월 대법원으로부터 9개 혐의 모두 유죄 선고를 받았다.

승리는 버닝썬 혐의 재판이 시작되기 전이었던 2020년 3월 9일 입대했다. 이후 군사 재판을 받다 대법원 유죄 판결 후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됐다. 1년 6개월 동안 교도소 복역 후 지난해 2월 9일 출소했다. 출소 후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해외 갑부 생일파티 등 소규모 행사장에서 빅뱅 히트곡을 열창하며 유흥을 즐기고 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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