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앱 하루 끌까요?…라이더는 콜, 점주는 주문 안 받는다

유선희 기자 2024. 5. 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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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문제는 라이더뿐만 아니라 자영업자·소비자까지 모두 연결돼 있어 공감과 연대가 필요하다."

배달기사(라이더)들과 자영업자들이 손잡고 국내 1위 배달앱인 '배달의민족'(배민)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행사가 열린다.

김지수 라이더유니온 사무국장은 "독점적 시장 지배자인 배민이 약자인 라이더와 점주들을 이용해 한 해 7천억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배달앱의 횡포는 소비자에게도 직결되는 문제라 정부에 플랫폼 규제 강화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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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집회…‘콜 거부’ ‘배민 오프데이’ 계획
“소비자도 피해”…정부에 ‘플랫폼 규제’ 요구
줄지어 늘어선 배달의민족 오토바이. 연합뉴스

“배달앱 문제는 라이더뿐만 아니라 자영업자·소비자까지 모두 연결돼 있어 공감과 연대가 필요하다.”

배달기사(라이더)들과 자영업자들이 손잡고 국내 1위 배달앱인 ‘배달의민족’(배민)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행사가 열린다. 이들은 향후 ‘배민 콜 거부’와 ‘배민 오프 데이’ 운동 등을 벌일 계획이다.

22일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라이더들은 오는 24일 오후 4시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 모여 규탄대회를 연다. 라이더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앞서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배민 입점 점주들의 참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애당초 이번 행사는 최근 배민이 ‘비(B)마트 배달 수수료 체계’를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기획됐다. 배민은 비마트 배달수수료를 ‘바로배달료’에서 ‘구간배달료’로 변경하기로 했다. 바로배달 체계에서는 라이더가 배달 각 건당 기본배달료(서울 기준 3천원)에 더해 거리 할증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구간배달료로 바뀔 경우, 기본배달료가 2200원으로 낮아지고, 여러건을 한꺼번에 배달할 경우, 중복되는 거리에 대해서는 거리할증료를 받을 수 없게 된다. 라이더들은 “배민이 비용 절감을 위해 라이더에게 돌아가는 수입을 깎으려 하는 행태”라고 반발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라이더와 연대에 나선 것은 과도한 수수료 문제에 더해 최근 배민이 ‘무료배달’ 정책을 도입하며 ‘배민1플러스’라는 정률제 요금제 가입을 강제하는 등 점주들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다. 한 점주는 ‘한겨레’에 “무료배달이라는 생색은 배민이 내고 비용은 점주들에게 전가하는 행태에 항의하기 위해 라이더들과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항의의 뜻으로 24일엔 배민을 통한 주문을 받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이날 행사를 기점으로 라이더들의 ‘배민 콜 거부 운동’과 자영업자들의 ‘배민 오프 운동’ 등도 벌여나갈 예정이다.

김지수 라이더유니온 사무국장은 “독점적 시장 지배자인 배민이 약자인 라이더와 점주들을 이용해 한 해 7천억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배달앱의 횡포는 소비자에게도 직결되는 문제라 정부에 플랫폼 규제 강화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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