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3대 초상화 정치…김일성·김정일과 나란히 걸린 김정은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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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상화가 김일성·김정일 선대 최고 지도자의 초상화와 나란히 걸린 장면이 21일 열린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 보도에서 포착됐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초상화가 나란히 걸린 것은 김정은의 위상이 선대의 반열에 올랐음을 강조하는 '초상화 정치'"라며 "현재의 김일성·김정일주의를 거쳐 향후 4대 세습 직전에 '김정은주의'로 가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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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초상화가 김일성·김정일과 나란히 걸린 것은 처음
김씨3대 초상화 계기로 김정은 권위 높이는 우상화 가속 전망
'김정은 혁명사상' 거쳐 항후 '김정은주의'도 선포될 듯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상화가 김일성·김정일 선대 최고 지도자의 초상화와 나란히 걸린 장면이 21일 열린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 보도에서 포착됐다.
김정은의 초상화가 할아버지 김일성, 아버지 김정일과 함께 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의 위상이 김일성·김정일 선대와 같은 반열에 올랐음을 강조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올해 집권 12년 차로 만 40세가 되는 만큼 김일성 3대 초상화 동시 게재 등 김정은의 권위를 높이는 우상화 작업이 앞으로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이날 참석한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에 대한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의 보도와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김일성·김정일 초상화와 함께 나란히 걸린 곳은 학교 내 혁명사적관 외벽이다.
김 위원장이 방문한 학교 내 강의실에도 김씨 3대의 초상화가 걸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가 앞니를 드러내고 웃는 모습인데 반해, 김정은은 비교적 근엄한 표정의 초상화를 내걸었다.
이들 3대가 나란히 선 모자이크 벽화가 지난 해 9월 남포 '금성 트렉터 공장' 보도에서 공개된 적은 있으나, 초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 3대의 초상화가 걸린 혁명사적관 건물 맞은편의 조선노동당건설연구소 건물에는 마르크스와 레닌의 초상도 부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 3대의 초상화를 당 간부들의 사상 교육을 담당하는 중앙간부학교에 나란히 내걸어 김정은의 권위와 위상이 선대 수령과 같은 반열에 올랐음을 드러내는 한편 마르크스·레닌의 초상을 통해 견실히 공산주의 사상의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런 김정은 우상화는 '김정은 혁명사상'을 거쳐, 앞으로 '김정은주의'의 선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초상화가 나란히 걸린 것은 김정은의 위상이 선대의 반열에 올랐음을 강조하는 '초상화 정치'"라며 "현재의 김일성·김정일주의를 거쳐 향후 4대 세습 직전에 '김정은주의'로 가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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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kh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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