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차량들 연락처 다 적어간 남성들의 ‘진짜’ 목적은?

박아영 기자 2024. 5. 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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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돌며 차 안쪽에 남겨둔 운전자들의 연락처를 수집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경찰청의 유튜브 공식 채널에는 '차량 연락처 수집가 끝까지 추격한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부동산 분양사무소 홍보 목적으로 차량 연락처를 수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에도 한 부동산 분양 회사 직원이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600여개의 전화번호를 수집하다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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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하게 여긴 경비원이 경찰에 신고
조사 결과, 부동산 분양사무소 홍보 목적으로 수집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화번호를 수집하던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유튜브 캡처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돌며 차 안쪽에 남겨둔 운전자들의 연락처를 수집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경찰청의 유튜브 공식 채널에는 ‘차량 연락처 수집가 끝까지 추격한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사건 당일 새벽 3시쯤 서울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남성 2명이 차량 사이를 계속 돌아다녔다. 이들은 구역을 나눠 차량 옆을 지나다니면서, 차량 앞쪽에 가까이 다가가 휴대폰 플래시를 켠 뒤 뭔가를 살피고 있었다.

해당 아파트 경비원이 이 모습을 수상하게 여겨 다가가자 이들은 곧바로 도망쳤다. 이들 중 1명은 차량 옆에 쭈그려 앉아 숨었고, 1명은 건물 밖으로 뛰쳐나갔다. 차량 절도 목적으로 의심한 경비원은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차장 내부에 숨어 있던 1명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끝내 경찰에 붙잡혔고, 외부로 도망쳤던 다른 1명도 한 시간 만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부동산 분양사무소 홍보 목적으로 차량 연락처를 수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건조물 침입)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운전자가 차량에 연락처를 남겨두는 이유는 여러 상황을 대비해 운전자가 부재 시 연락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이렇게 공개된 연락처가 범죄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는 계속 제기돼왔다. 

2021년에도 한 부동산 분양 회사 직원이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600여개의 전화번호를 수집하다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안심번호나 개인 전화번호와 연결되는 ‘QR코드’ 도입을 추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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