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는 아직"…구리 가격 거품론 '솔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구리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리 생산량은 줄고 소비량은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 가격이 올랐지만 실제 지표는 이와 차이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구리 가격이 실제 수요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구리 수요가 강한 2분기에 접어들었지만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는 증가하지 않았다"며 "구리 가격이 실제 수요보다 앞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구리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리 생산량은 줄고 소비량은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 가격이 올랐지만 실제 지표는 이와 차이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기준 구리 현물 가격은 1톤(t)당 1만775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구리 제련소가 감산을 예고한데다 인공지능 열풍으로 전력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겹치며 구리 가격은 올해에만 27.12% 올랐다. 전선 관련주인 삼화전기, 대원전선, 가온전선 등은 올 들어 주가가 2배 이상 치솟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구리 가격이 실제 수요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고 분석한다. 가장 큰 이유는 구리 재고량이 줄지 않고 있어서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구리 재고량은 29만1020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4만9483톤)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지난달 26일부터 구리 재고는 3주 연속 증가 추세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구리 수요가 강한 2분기에 접어들었지만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는 증가하지 않았다"며 "구리 가격이 실제 수요보다 앞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리 생산량도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지난 3월 중국의 주요 제련소들은 올해 구리 생산량을 계획보다 5~10%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소식에 글로벌 구리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실제 생산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정제 구리 생산량은 114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리 가격 강세 전망은 유효하지만 현재는 투기적 매수세까지 가세한 상황"이라며 "단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왜 이리 안 팔리지"…반전 상황에 현대차 '특단의 조치'
- 유재석, '전세살이' 끝…논현동 아파트 87억에 샀다
- 한국서도 팔던데…"피 토했다" 中 장난감 공포
- 女 집 비번 알아낸 배송기사…몰래 들어가더니
- '지상파 아니면 되잖아?'…음주운전도 마약도 'OTT 복귀'
- 강형욱 갑질 논란에…수의사 설채현 "숨죽이고 있었는데"
- '아일릿 소속사' 반격 나섰다…"민희진, 명예훼손으로 고소"
- "환불 수수료 0원"…김호중 공연 취소 6000석 쏟아졌다
- 버닝썬 때문?…故 구하라 자택 절도사건 재조명
- "직장 쑥대밭"…이재명 25만원 반대 '삭발 시위' 개그맨 근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