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떠난 이수만, 1년만 복귀 시동? A20 상표 출원→韓 공식석상 기조연설[종합]

황혜진 2024. 5. 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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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수만, 뉴스엔DB

[뉴스엔 황혜진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창립자이자 총괄 프로듀서 출신 이수만이 1년여 만에 국내 공식 석상에 나선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 측은 5월 22일 뉴스엔에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가 3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되는 국제저작권단체연맹(CISAC) 정기총회에 참석해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수만은 이날 '문화의 국경을 넘다: K팝 사례 연구'라는 주제로 연설을 펼칠 예정이다. 기조 연설 외 별도의 질의응답 등은 진행되지 않는다.

이수만이 국내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1년 3개월여 만이다. 앞서 지난해 2월 1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 '한국 몽골 경제인 만찬' 행사에서 'K팝, 한류의 미래와 지구를 위한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펼쳤다. 당시에도 SM 경영진의 분쟁 관련 언급은 전무했다.

이수만은 지난해 초 SM엔터테인먼트 경영진과 첨예한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14.8%를 지난해 2월 10일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에 매각한 것. 당시 하이브 측은 2월 10일 "이수만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하이브는 공격적으로 SM 인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하이브가 지난해 3월 대내외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SM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이수만은 3월 31일 취재진에 전한 편지를 통해 "제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SM이 오늘로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된다. 소회가 없을 수 없겠지만 제가 오래전 가수로서 불렀던 노래 '행복'의 가사가 이 모든 과정을 대변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사랑하고 미워하는 그 모든 것을 못 본 척 눈 감으며 외면하고 지나간 날들을 가난이라 여기며 행복을 그리며 오늘도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전 늘 꿈을 꾼다. 광야는 제 새로운 꿈이었다. 이 꿈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비난하는 분들이 있음을 안다. 그러나 늘 그래왔듯이 전 미래를 향해 간다. 이제 케이팝은 케이팝을 넘어 세계와 함께 하는 글로벌 뮤직으로 진화해야 한다. 세계가 함께 하는 음악의 세상은 기술과 음악의 접목이어야 하고 그것의 목표는 지속가능한 세상에 대한 기여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게 주식을 매도할 때 마음의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지속가능한 세상과 음악의 접합을 함께 하는 것에 뜻을 같이 했기 때문"이라며 "전 지금 해외에 있다. 글로벌 뮤직의 세상에 골몰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수만은 해외를 거점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 등에 매진해 왔다. ESG, CT(Culture Technology, 문화 기술 사업)을 진행하는 개인 회사 블루밍 그레이스(Blooming Grace)를 설립하는 등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 지난해 7월 재난 피해 복구 나무 심기 명목으로 몽골 정부에 1억 원을 기부한 데 이어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서울 인터네셔널 파크에서 열린 나무 심기 행사에 참석했다. 총 100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관련 활동을 지속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수만은 하이브와의 주식매매계약 내 경업 금지 및 유인 금지 조항에 따라 3년간 국내 프로듀싱이 제한된 상태다. 다만 해외 프로듀싱에는 제한이 없다.

이 가운데 이수만은 대표로 재직 중인 주식회사 블루밍그레이스를 통해 5월 3일 A20 Entertainment(A20 엔터테인먼트) 상표를 출원해 엔터업계 복귀설에 휩싸였다. 5월 22일 특허청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이번 상표 출원에는 연예 오락업, 스포츠 및 문화 활동업, 비디오 게임 장치, 광고업 등이 포함됐다. 이에 대한 심사는 완료되지 않았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상표 출원에 이어 국제저작권단체연맹 기조 연설 예정인 이수만이 업계 복귀에 시동을 건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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