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급' 신종자본증권 쓸어담는 자산가들… 은행권 완판 행진

박슬기 기자 2024. 5. 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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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오는 29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가운데 지난 21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보다 3000억원을 넘는 주문을 확보해 완판에 성공했다.

KB국민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은 낮은 스프레드(가산금리)로 신종자본증권을 잇따라 발행하며 조달 비용을 낮추고 있다.

국고 5년물 금리 대비 KB국민은행의 스프레드는 0.78%포인트로 최근 시중은행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가운데 가장 낮은 스프레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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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도 최저 스프레드로 조달비용 낮춰
자본비율 등 재무지표도 개선하는 효과
서울시내 시중은행 ATM기의 모습./사진=뉴시스
KB국민은행이 오는 29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가운데 지난 21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보다 3000억원을 넘는 주문을 확보해 완판에 성공했다.

KB국민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은 낮은 스프레드(가산금리)로 신종자본증권을 잇따라 발행하며 조달 비용을 낮추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 진행한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4.22%의 금리를 확정했다. 3400억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총 654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국고 5년물 금리 대비 KB국민은행의 스프레드는 0.78%포인트로 최근 시중은행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가운데 가장 낮은 스프레드를 보였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30년 이상으로 채권처럼 매년 투자자에게 일정한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말한다. 5년 뒤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도 있다.

일반 회사채와 달리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돼 재무지표를 개선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BIS 총 자본비율이 지난 3월 말 기준 17.46%에서 0.15%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기본자본비율 역시 14.90%에서 15.05%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5대 은행 중에선 최근 신한은행이 지난달 0.85%포인트를 가산한 4.19%의 금리로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지난달 부산은행도 신한은행과 유사한 수준인 0.87%포인트로 1000억원가량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농협은행도 0.79%포인트를 가산해 4.28%의 금리로 다음 달 중 3000억원가량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이들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모두 'AA-'로 안정적이다. 이처럼 은행 신종자본증권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금리가 높아서다.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특히 금리가 떨어지면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는 현재 연 3.5% 안팎에 머물고 있다. 반면 JB금융지주는 지난달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는데 5.2%의 금리가 매겨졌다.

높은 금리 이외에 연내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오르는 특성상 신종자본증권 매매로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신종자본증권의 매매 차익은 비과세다.

다만 원금손실 위험은 있다. 전문가들은 발행사가 대형 금융사의 경우 부실 회사로 지정되거나 파산할 가능성은 사실상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은 후순위 채권이어서 금리가 높지만, 은행 등 대형 금융사가 발행하는 것인 만큼 파산 위험은 낮다"며 "부도를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안정적인 상품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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