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방 빼자" 연세대 기숙사 붕괴 공포 확산… 짐싸는 학생들

서지영 기자 2024. 5. 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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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연세대 기숙사 건물 붕괴 가능성을 폭로하는 글이 확산되는 가운데 재학생들이 급히 기숙사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 붕괴 가능성에 대한 의혹은 지난 17일 재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에서 시작됐다.

학교 측은 기숙사 건물에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재학생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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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재학생이 기숙사 바닥의 타일에 대해 작성한 글. /사진=에브라타임 캡처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연세대 기숙사 건물 붕괴 가능성을 폭로하는 글이 확산되는 가운데 재학생들이 급히 기숙사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 붕괴 가능성에 대한 의혹은 지난 17일 재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에서 시작됐다. 익명의 한 이용자는 '우정원(연세대 기숙사 건물) 셀프키친(주방) 바닥'이라는 제목과 함께 기울어진 바닥 사진을 첨부했다. 또 "원래 타일이 이렇게 들려 있었나? 싱크대부터 냉장고까지 쭉 바닥이 올라와 있다"며 안전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글에는 "붕괴의 조짐이 보인다" "곧 무너질 것 같다" "모 백화점이 붕괴하기 전 모습 같다" 등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이후 실시간으로 타일에 대한 목격담과 함께 금이 간 벽면 사진과 기울어진 냉장고 사진 등이 퍼지며 공포 분위기가 확산됐다.

연세대학교 재학생이 기숙사 바닥의 타일과 기울어진 냉장고에 대해 작성한 글. /사진=에브라타임 캡처
일부 재학생은 부실 공사 의혹도 제기했다. 한 이용자는 "우리 기숙사를 시공한 모 그룹이 아파트 부실공사에서 압도적 1위"라고 주장하며 "안전을 위해 방 뺄 수 있으면 바로 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작성했다. 또다른 이용자도 "기숙사 옥상 실외기의 진동이 심해졌다"며 부실 공사가 의심된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학교 측은 기숙사 건물에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재학생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재학생이 기숙사 방을 빼라는 취지로 작성한 글. /사진=에브라타임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많은 학생이 짐을 빼려고 한다"며 "급히 방을 구하느라 혼란인 상황"이라고 주장하는 글도 올라왔다. 이어 "기사를 본 부모님이 찾아와 한밤중에 나가는 학생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재학생 B씨는 "학교 측은 걱정할 것 없다고만 말한다. 하지만 벽면의 금과 기울어진 냉장고를 어떻게 걱정하지 않겠냐"라며 "학교 측이 학생들의 공포에 제대로 공감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학교 측은 22일 머니S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해 학교 점검을 진행한 결과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었다"며 "그렇지만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전문업체를 통한 정밀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z02z02z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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