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지자 경찰 40명 '우르르'…"무슨 일 생겼어?" 홍대 술렁[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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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7시쯤 서울 마포구 동교동 동교치안센터 앞 거리.
이날은 야간 순찰이 진행되는 날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한 마포구 지역 경찰, 기동순찰대, 자율방범연합회 등이 1시간 동안 경의선 책거리부터 홍대 레드로드, 홍대입구역 상상마당까지 약 1.6km 거리를 순찰했다.
현장 경찰은 "지금까지 찾아온 청소년만 40명이 넘는다"며 "금, 토, 일에는 사람이 꽉 차 있고 한 번 이곳에 오면 상담도 오래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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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7시쯤 서울 마포구 동교동 동교치안센터 앞 거리. 파란색 제복을 입은 경찰 40명이 등장하자 길을 가던 시민들이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여기저기서 "무슨 일이 생겼느냐" "왜 이렇게 경찰이 많냐"는 말이 들려왔다.
이날은 야간 순찰이 진행되는 날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한 마포구 지역 경찰, 기동순찰대, 자율방범연합회 등이 1시간 동안 경의선 책거리부터 홍대 레드로드, 홍대입구역 상상마당까지 약 1.6km 거리를 순찰했다.
홍대입구역 주변 일대는 차도와 인도 사이 경계석이 좁아 각종 킥보드와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차도와 인도 사이 경계석까지 꼼꼼하게 살핀 경찰 관계자는 "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조만간 이곳에 인도와 차도를 구분할 펜스를 설치할 것"이라고 기자에게 말했다.
경찰은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예방 순찰 활동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범죄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야간 순찰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은 홍대입구역 번화가 범죄 예방 활동에 더해 가출 청소년 선도 활동을 벌였다. 홍대입구역 일대는 젊은 대학생과 외국인 등 유동 인구가 많고 원룸, 상가 등이 밀집되어있다. 평소 이곳은 주취자 신고도 빈번해 집중 도보 순찰 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또 마포 경의선 책거리는 평소 가출 청소년들이 자주 모이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이곳에서는 한 청소년이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찾아가는 청소년 상담소' 부스를 열고 청소년 심리 상담도 진행했다. 현장 경찰은 "지금까지 찾아온 청소년만 40명이 넘는다"며 "금, 토, 일에는 사람이 꽉 차 있고 한 번 이곳에 오면 상담도 오래 한다"고 말했다.
경찰과 함께 야간 순찰 활동에 나선 자율방범대원은 경찰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동네 치안 사각지대를 살피는 지역 파수꾼 역할을 한다. 보통 50~60대 자원봉사자들이 평일 저녁 9시부터 12시까지 서울시 전역에 퍼져 활동한다.
35년 동안 자율방범대원으로 활동했다는 서오석씨는 "평소에 심폐소생술 교육도 받고 있다"며 "이렇게 야간 순찰을 하다가 길에서 쓰러진 분을 구한 적도 있다. 조끼를 입고 돌아다니면 확실히 범죄 예방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예방 순찰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112 신고는 감소 추세에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12 신고 비율은 134만8727건으로 전년 동기(118만6393건) 대비 12% 감소했다.
조 청장은 "이번 합동 순찰이 시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보호하고 범죄에 대한 억제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취약 장소·시간대 집중적 범죄 예방 활동과 지역사회 협력을 통해 예방 순찰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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