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박수근 위작 전시 의혹 미 명문미술관 “추가 연구” 이상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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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미술관에서도 몇몇 모던 회화들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 미술관 큐레이터들의 연구 역량을 믿으며, 전시가 끝날 때까지 연구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전시)컬렉션 정보를 공유하겠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명문 미술관인 라크마의 마이클 고반 관장이 최근 열고 있는 재미동포 기증 컬렉션 전의 이중섭·박수근 위작 논란과 관련해 한국화랑협회(회장 황달성)에 보낸 해명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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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미술관에서도 몇몇 모던 회화들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 미술관 큐레이터들의 연구 역량을 믿으며, 전시가 끝날 때까지 연구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전시)컬렉션 정보를 공유하겠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명문 미술관인 라크마의 마이클 고반 관장이 최근 열고 있는 재미동포 기증 컬렉션 전의 이중섭·박수근 위작 논란과 관련해 한국화랑협회(회장 황달성)에 보낸 해명 내용이다. 협회 쪽은 라크마 쪽이 지난 21일 오전 전자우편으로 보내온 고반 관장 명의의 회신을 22일 언론에 공개했다. 앞서 협회는 라크마가 지난 2월부터 재미동포 기증 컬렉션 전 ‘한국의 보물들’(6월30일까지)을 열면서 이중섭과 박수근의 위작들을 전시하고 있다는 의혹이 국내외에서 일자 문제의 작품들을 현지에서 감정하고 위작 감정서를 써준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박수근 유족 대표인 박수근감정연구소와 함께 전시경위와 진품 감정 근거를 요구하는 질의서를 보낸 바 있다((한겨레 4월5일치 18면).
라크마 쪽의 회신은 이에 대해 1달여가 지난 뒤 발송된 것이다. 문제가 된 작품 진위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없는 모호한 내용이어서 진위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협회 쪽은 “구체적인 회신은 아니지만 문제가 제기된 작품들을 인지하고 추가 조사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보여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윤범모 전 관장은 “한국 전문가들이 구체적으로 진위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세계적인 명문 미술관이 명확한 입장 표명도 없이 전시를 끝내려는 것같아 안타깝다”며 “박수근 유족이 출품작을 내리라고 질의서에서 요구한 만큼 온전한 도록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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