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이인광과 공모' 코스닥상장사 前대표 "혐의 인정"

홍연우 기자 2024. 5. 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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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몸통인 이인광 에스모 회장과 공모해 주가조작에 가담하고 그의 국외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코스닥상장사 디에이테크놀로지 전 대표가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20년 2월 '라임 사태'가 발생한 후 국외로 도피한 이 회장의 지시에 따라 코스닥 상장사인 디에이테크놀로지를 운영하며 이 회장의 도피자금을 마련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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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주범 도피 돕고 회사 자금 횡령 혐의
"공소사실 모두 인정하고 반성" 고개 숙여
검찰, 관련자 수사 중…곧 추가 기소 방침
[서울=뉴시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몸통인 이인광 에스모 회장과 공모해 주가조작에 가담하고 그의 국외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코스닥상장사 디에이테크놀로지 전 대표가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2024.05.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몸통인 이인광 에스모 회장과 공모해 주가조작에 가담하고 그의 국외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코스닥상장사 디에이테크놀로지 전 대표가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판사 장성훈)는 22일 오후 2시께부터 배임·횡령, 범인도피 등 혐의를 받는 디에이테크놀로지 전 대표 이모(54)씨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이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20년 2월 '라임 사태'가 발생한 후 국외로 도피한 이 회장의 지시에 따라 코스닥 상장사인 디에이테크놀로지를 운영하며 이 회장의 도피자금을 마련한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론 이 회장의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회장의 비서(프랑스 거주)를 디에이테크놀로지 직원으로 채용해 급여를 지급하는 등의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씨에겐 이 회장과 공모해 디에이테크놀로지 등의 자금 40억원을 회수 대책을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타인의 이익을 위해 대여금 또는 투자금 명목으로 교부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고,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이사로서 보관하고 있던 회사 자금을 개인 채무 상환 등 사적 목적으로 임의로 소비해 총 230억원 상당을 횡령했다는 혐의도 제기됐다.

올해 초부터 이 회장과 국내 조력자들에 대한 본격적 검거에 나선 검찰은 지난달 9일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같은 달 26일 그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한편, 이 회장이 관여된 라임 사태는 지난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면서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으며, 주가 폭락으로 1조7000억원대 환매 중단으로 이어졌다.

검찰은 이 회장이 라임 투자금을 동원해 디에이테크놀로지를 인수하고, 주가조작과 횡령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4년 넘게 해외 도피를 이어가던 이 회장은 지난달 프랑스 니스에서 검거됐으며 현재 범죄인 인도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다만 국내 송환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는 검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사건 관련자들을 추가로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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