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항공기, 운전자금, 개인대출 등 신용물이 올해 매력적”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2024. 5. 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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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스트라케
핌코 대표 겸 크레디트리서치 글로벌 헤드
알렉 케스만
핌코 아시아태평양(APCA) 대표 인터뷰
크리스티안 스트라케 핌코크레딧 리서치그룹 글로벌 대표 2024.5.21 [김호영기자]
“펜데믹 이후 공급망이 블록화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항공, 기계, 상업용 부동산 등을 위한 대출인 특수금융에서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안 스트라케 핌코 대표 겸 크레디트리서치 글로벌 헤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가 양호한 펀더멘탈을 보여주고 있어 위험 자산이 전체적으로 투자하기 좋아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스트라케는 핌코의 미주 지역 외의 해외 운영을 감독하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는 알렉 케스만 핌코 아시아태평양(APCA) 대표도 함께했다.

그는 먼저 올해 1분기를 돌아보고 시장을 전망했다.

올해 시장에 대해선 “미국은 양호한 기록을 보이고 있고, 유럽의 회복세나 아시아의 성장도 합리적이며 중국도 안정화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제가 양호하게 버텨주고 있기 때문에 위험자산에 대해 굉장히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시장에 대해서도 “현재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통계들이 조금 실망스럽다보니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나 정도가 연기되고 있고 기대치가 조금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점차 낮게 잘 유지되고 있어서 채권 시장에도 좋은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 연준은 하반기에 들어서는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핌코는 올해 사모크레딧을 눈여겨보고있다. 사모크레딧은 자산운용사가 사모 형태로 자금을 모집해 기업에 대출하는 방식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파산 여파로 대출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사모크레딧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다만 사모크레딧을 무턱대고 확대하고 있는건 아니다.

스트라케 대표는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차주, 금리에 민감한 차주 두가지를 나눠서 봐야한다”면서 “먼저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서브프라임(비우량)차주는 신용카드 연체율이 높게 나타나는데, 지금의 낮은 실업률에도 연체율이 높게 나타나는 건, 서브프라임 차주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의한 타격을 받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돈을 벌고있음에도, 높은 물가로 인해 지출이 많아 이를 대출로 충당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치솟은 식료품과 연료 가격으로 인한 부실이 크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프라임이나 울트라프라임 등 우량 차주들은 현재 인플레이션에 의한 피해가 그다지 나타나지 않는다.

케스만 대표는 “중산층, 상위 계층의 경우 금리가 낮을 때 30년 단위 주택담보대출을 받았기에 지금 금리가 오르는 것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면서 “핌코는 보통 프라임 이상의 우량차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스트라케 핌코크레딧 리서치그룹 글로벌 대표 2024.5.21 [김호영기자]
두번째는 금리에 민감한 차주다. 특히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기업들이 해당한다.

스트라케는 “지난 2021년 금리가 0%에 가까울때 대출을 받았던 차주들이 최근 대환과정에서 10%대로 대출을 받아야 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3분의 1정도의 중소기업이 유지보수를 위한 자금조달이 어렵다고 한다”고 말했다.

핌코는 이런 상황에서 자산 기반 금융인 ‘특수 금융’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스트라케 대표는 “특수금융은 전세계 자산운용사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분야”라면서 “은행들이 대출을 제공했던 역할이 자산운용사에게 넘어와 사모쪽에서 역할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지역만 해도 대만에 집중됐던 반도체 파운드리 생산망을 나눠갖는 과정에서 구조화 금융이 필요했는데, 핌코에서 자금을 조달했다”면서 “제조기반을 북미, 멕시코 등 다양하게 확장하려는 자금조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상업용 부동산을 꼽았다. 스트라케 대표는 “한국은 기업대출 분야에서 여전히 은행들이 주도적이기 때문에 부동산에 좀더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상업용 물류 부동산에 이미 투자를 어느정도 했고 추가적인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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