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노선 확정 연기…인천시-김포시 대립 “양보 못해”

이종일 2024. 5. 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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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선 노선 협상이 맴돌고 있다.

대광위는 인천시, 김포시가 주민 의견 수렴 등을 토대로 제출한 노선 요구안 분석이 완료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노선 확정을 미루기로 했다.

인천 검단지역 경유 노선과 관련해서는 인천시와 김포시가 이견을 보여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또 "자료 분석 시간이 필요해 몇 월에 노선 확정이 가능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인천시, 김포시와 의견을 조율하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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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대광위, 5호선 노선안 확정 지연
"지자체 요구안 분석하는 데 시간 필요"
검단 경유 노선 두고 인천시·김포시 대립
인천 검단단체 "검단 4개 역사 반영해야"

[인천·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선 노선 협상이 맴돌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중 노선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지만 자료 분석 지연 등을 이유로 확정 시점을 연기했다. 인천시와 김포시는 노선안을 두고 대립하고 있어 갈등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검단시민연합 등 5개 검단지역 주민단체 관계자들이 2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5호선 연장 노선 인천시안 반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22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올 1월 발표한 5호선 연장선 조정안에 대해 인천시, 김포시 의견을 수렴해 이달 중 최종 확정하려고 했으나 차질이 생겼다.

대광위는 인천시, 김포시가 주민 의견 수렴 등을 토대로 제출한 노선 요구안 분석이 완료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노선 확정을 미루기로 했다. 인천 검단지역 경유 노선과 관련해서는 인천시와 김포시가 이견을 보여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광위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제출한 요구안이 예비타당성조사 지침에 맞는 자료인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자체에 자료를 요구한 것도 있어 노선 확정이 5월 이후로 지연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자료 분석 시간이 필요해 몇 월에 노선 확정이 가능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인천시, 김포시와 의견을 조율하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5호선 연장을 위해 검단과 김포 주민이 광역교통 개선 대책비를 내고 서울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 비용을 지자체들이 분담하기 때문에 노선 조정에 대한 지자체 의견을 조율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대광위가 올 1월 발표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 조정안. (자료 = 국토교통부 제공)
그러나 인천시와 김포시가 검단 경유 노선에 대한 입장이 상반돼 조율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국토부 노선 조정안에 포함된 검단 (가칭)101역, 102역과 함께 원당사거리지역, 불로지역 등 2곳에 역사를 추가해 전체 검단 4개 역 경유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포시는 원당사거리를 경유하면 열차 통행 거리·시간이 늘어나 승객 불편이 생기고 불로지역에 역사를 추가하면 김포 감정동 역사 신설을 취소해야 하기 때문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포시는 지난달 조정안에 포함된 김포지역 7개 역 외에 역사 추가 건립을 대광위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검단주민 편의를 위해 인천시안을 관철해야 한다”고 밝혔고 김포시측은 “인천시안을 반대한다”고 표명했다.

양측의 입장 대립이 팽팽한 가운데 일부 검단주민은 인천시 요구안 관철을 주장했다. 검단시민연합 등 5개 검단지역 주민단체는 2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광위가 올 1월 발표한 조정안대로 공사하면 연장 노선이 검단 자이안단테 아파트 지하를 관통하게 된다”며 “졸속적인 대광위 조정안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정안은 김포 7개 역사, 인천 2개 역사를 반영해 김포에 유리한 편파 노선이다”며 “검단주민의 편의를 위해 반드시 원당사거리지역, 불로지역을 포함한 인천시안을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단단체는 요구안 관철을 위해 29일이나 39일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2023년 대광위에 제출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인천시안(빨간색)과 김포시안(파란색). (자료 = 국토교통부 제공)

이종일 (apple2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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