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구리 뛰자 '은·아연' 관심받는 이유는

박은비 기자 2024. 5. 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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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에 이어 구리 가격이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은과 아연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은은 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고, 아연은 구리처럼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언제든지 수요가 조금만 몰려도 가격이 뛸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판단이다.

금처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은 아니지만 공급 제한 문제로 구리 역시 톤(t)당 1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신고가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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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에 이어 구리도 사상 최고가 경신
공급 제한 우려로 원자재 상승 탄력↑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실버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2023.08.29. ks@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금에 이어 구리 가격이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은과 아연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은은 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고, 아연은 구리처럼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언제든지 수요가 조금만 몰려도 가격이 뛸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판단이다.

22일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지난 20일 장중 온스당 2450.06달러까지 뛰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처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은 아니지만 공급 제한 문제로 구리 역시 톤(t)당 1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신고가로 달려갔다.

금의 경우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데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중국 금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금 가격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하반기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은이 관심받고 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은 가격도 주목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금/은 가격 비율은 85~90배 수준으로 2000년 이후 평균 68배보다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리는 광산 공급 차질, 중국 제련소 감산 등에 힘입어 상승 랠리를 펼쳐왔다.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인공지능(AI),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연과 알루미늄도 공급 우려로 주목받고 있다. 구리는 정광 공급 감소로 제련수수료(TC)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가격이 뛸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알루미늄은 글로벌 자원개발 기업 리오 틴토(Rio Tinto)사의 호주 알루미나(산화 알루미늄) 생산 중단 문제로 2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 3월 초 호주 퀸즈랜드 가스 파이프라인 사고 이후 글래드스톤(Gladstone) 알루미나 공장에의 가스 공급이 제한됐고, 최근 리오 틴토가 제3자 알루미나 수출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하면서 전세계 1차 알루미늄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겨났다"며 "호주 파이프라인 운영 업체에 따르면 가스 공급이 최대 용량으로 회복하는 데는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라 리오 틴토의 정제 시설도 하반기까지 더 낮은 용량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자재 가격들이 순차적으로 오르고 있는데 금과 구리뿐 아니라 다른 원자재도 전고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주요 원자재 중에서는 리튬을 제외하고 금, 은, 구리, 아연 등이 모두 10~30% 올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원자재 가격이 센 건 광산업체들이 그동안 설비투자비용(Capex)을 줄였기 때문"이라며 "제한된 투자 안에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어 다른 원자재와 관련 기업들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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