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 2PM] 정치의 언어... "尹, 파멸 빌드업" vs "李, 사법리스크 돌파용"

YTN 2024. 5. 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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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이승환 대통령실 전 행정관, 여선웅 청와대 전 선임행정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정치의 언어',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여선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첫 번째 정치의 언어 우리가 이걸로 꼽아봤는데요. 앞서 보신 것처럼 파멸의 빌드업이다. 윤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야권이 크게 반발하고 있죠.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윤 대통령이 스스로 파멸로 이르는 빌드 업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자세히 한번 들어보시죠. 먼저 이 행정관님, 요즘 범야권에서 탄핵, 파멸 이런 단어들이 아주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 같아요. 이런 분위기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승환]

탄핵이라는 단어가 너무 쉽게 나오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먼저 전하고요. 우리 당이나 대통령실 역시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서 분명한 실체를 밝혀야 된다. 그리고 이 부분에 외압이 있었는지에 대한 의혹을 밝혀야 된다라고 하는 부분에 모두 동의합니다. 다만 특검으로 가는 부분은 지금은 거부한다라고 하는 입장입니다. 두 가지가 선행되어야 됩니다. 첫 번째로 공수처의 수사를 지켜봐야 되고요. 특검을 간다 하더라도. 그리고 여야 합의가 있어야 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우리가 이태원 특별법 합의 처리하지 않았습니까?

그러고 나서 1시간도 안 돼서 채 상병 특검법을 바로 상정을 해서 압박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이나 또 일반 국민들도 우려하시는 부분이 탄핵을 위한 빌미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 외압에 대통령실의 개입이 들어가는 포인트는 딱 하나입니다. 대통령이 격노했다라고 하는 건데요.

대통령의 격노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 바가 있습니다. 지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왜 생존자 수색도 아니고 사망자 수색을 무리해서 했냐라고 질책했다라고 그 부분을 했고요. 대통령이 감정적으로 격노했는지 안 했는지 이것을 어떻게 수사를 통해서 밝힐 수 있는 것인지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요.

민주당이 직접 만든 공수처를 통해서 그 수사 경위를 지켜보고, 그리고 지금 공수처장 임명되지 않았습니까? 이제 이 수사를 언제까지 하겠다는 로드맵을 드러낼 수 있는 시간이 됐기 때문에 지켜보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를 막기 위해서 이렇게 탄핵 정국으로 가려는 것 아니냐. 결국 조국 대선 치르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선웅]

약간 과도한 음모론이다, 이런 생각을 가집니다. 이번에 민주당이 채 해병 특검법 관련해서 어제부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시고 나서 당내에서 굉장히 강경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은 민주당의 이런 목소리들은 총선 민의를 받아들인 거예요. 총선 민의가 뭐였습니까? 어쨌든 정권심판 그리고 정권심판론에는 채 해병 특검법 관련된 것도 분명히 포함되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이번에 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해서 이것을 또 무력하게 당하고 있으면 이제 국민들이 민주당을 심판하겠구나 이런 약간 위기의식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채 해병 특검법 관련해서 윤건영 의원도 파멸의 길을 스스로 자초하고 있다, 이런 빌드업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신 건데 이것은 전부 다 민주당이 보기에는 여권과 그리고 국민의힘, 용산이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있다. 예를 들면 채 해병 특검법 같은 경우에도 사실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것이거든요. 예컨대 원래의 본질은 채 해병 사망이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 이거였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박정훈 대령의 외압부터 지금 대통령실까지 같이 올라가고 있는데 이것이 모두 용산 그리고 여권에서 스스로 자초한 길이다 이렇게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가 안 되더라도 오는 28일에 재표결에 나서겠다, 이런 입장인데요. 오늘인가요, 김재섭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먼저 수정안을 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동의하시나요?

[이승환]

지난번 이태원특별법이 발의됐을 때도 이양수 수석이 채 상병 특검에 대해서 협의의 여지를 남겨두고 대화를 열려고 하는 순간에 이게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내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보여지는 거고요. 저는 우리 당도 표결에 앞서서 의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표 단속용 그런 행위도 필요하지만 저런 수정안을 준비하고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대통령실과 논의할 때도 이 정도 수정안 정도는 우리가 합의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라고 하는 양면을 전부 다 대통령실과 야당을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내용을 찾아내야 되는 거죠. 그런데 지금 야당에서는 단 일말의 가능성도 협의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여권에서 강조하고 있는 독소조항들 뭐가 있습니까?

이 사건에 대해서 이미 공수처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최순실 특검보다도 더 많은 인원을 투입해서 수사를 하겠다는 것이고, 이 사건을 건건이 브리핑하겠다는 것이고, 그리고 특검의 임명조차도 민주당이 추천한 2명 중에서 대통령보고 고르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태까지 이런 특검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앵커]

야당이 지금 협의하려는 노력도 없이 정쟁으로 끌고 가고 있다라는 여권의 주장에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선웅]

글쎄요, 지금 여권에서 수정안이나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 않고, 마련돼 있지 않고 그리고 계속 여기서 관련해서 독소조항 이야기를 하면서 이게 문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은 약간 시간끌기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고요. 이미 대통령께서 기자회견에서 일단 공수처 결과를 지켜보자고 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승환 행정관에서 얘기하신 뭔가의 수정안이나 수정안이 오면 특검법을 받아들이겠다, 이런 분위기는 전혀 없는 것 같아요. 이런 진정성이 없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수정안 기다릴 수 없는 형국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에는 다음 정치의 언어 보겠습니다. 자막으로 보시죠. 티핑 포인트 올 것이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의 발언인데 오늘 빌드업부터 티핑 포인트까지 영어로 된 단어가 많습니다. 티핑 포인트, 말 그대로 갑자기 튀어오르는 지점. 뭔가 전환이 확 되는 그런 지점을 말하는데 발언의 맥락을 조금 더 들어보죠.

[앵커]

지금 전반적으로 보면 오는 28일 재표결에서 채 상병 특검법이 통과될 거라고 확신하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두 분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은데요.

[이승환]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행위라고 하는 거죠. 정쟁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거죠. 대통령 거부권 행사할 것 알았고, 여야 합의 없었으면 이게 또 여권에서도 거부할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을 이번 국회의 마지막으로 굳이 내야 했던 것은 정말 정쟁의 도구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지금 얼마 전에 야 6당이 국회 본회의장 국회의사당 앞에서 규탄 시위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을 보고 딱 작년 이맘때가 생각났습니다.

작년 이맘때에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로 마치 대한민국 양분날 것처럼 지금 뭔가 큰 문제가 날 것처럼 난리 쳤지만 결국은 그 모든 목적은 이재명 대표의 방탄 아니었습니까? 저는 지금도 그러한 정쟁을 위한 수단으로 야권이 삼고 있고 이것이 계속된다면 국민적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는 28일 재표결 결과 어떻게 예상하세요?

[여선웅]

민주당에서도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 7~8명 만나고 있다.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 안에서 21대 국회의원 중에 찬성표 던지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분이 세 분이거든요. 그렇게 표 계산을 해보면 17명, 18명까지 찬성표를 던질까, 이탈표가 나올까 하는 데는 약간 의문이 있습니다. 다만 변수는 지금 국민의힘 안에서 55명 정도가 낙천, 낙선, 그다음에 불출마 이런 분들이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이 만약에 아예 그냥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사실은 찬성표가 덜 나와도 이게 가결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변수는 여전히 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요. 저는 국민의힘에서 아니면 용산 대통령실에서 사실은 이 문제가 22대 국회로 넘어가면 천하람 당선인이 이야기한 것처럼 더 여권한테 어려워진다. 그때는 지금 8표라고 하는 게 이탈표만 나오면 바로 찬성시킬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21대 국회에서 이걸 넘기는 것이 오히려 리스크가 적게 든다. 왜냐하면 대통령 거부권이라고 하는 것이 저는 한 번 무너지면 복원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한 번 무너져서 108석에서 8명 이상, 9명 쪽으로 갔을 때 이제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그러니까 용산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한테 계속 협조를 구해야 되는 상황이 올 거예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무서운 게 아니라 국민의힘 내분, 분열이 무섭거든요. 차라리 저는 21대 국회에서 그걸 조금 정리하는 게 오히려 손익계산 따지면 더 유리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집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 지금 표 단속이 중요한 상황인데,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여당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모든 의원들에게 편지까지 보냈다고 하는데 여심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세요?

[이승환]

박주민 의원은 지금 여당 의원들에게 먼저 두 가지 사과를 해야 됩니다. 첫 번째는 우리가 만든 공수처 참 무용합니다, 이거 효과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괜한 것 만들었습니다라고 사과해야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해병대 수사와 조사 내용을 이첩하고 하는 이 과정이 굉장히 복잡했잖아요. 이 군 법원 개정법을 만든 게 재작년에 만든 게 박주민 의원입니다.

박주민 의원이 이거 대표 발의하면서 군내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고 조사하고 인지한 즉시 이첩하도록, 지체없이 이첩하도록 하는 그 조항을 만들었습니다. 그전에도 공군 이 중사의 억울한 사망 사건을 계기로 만든 법안인데요. 그게 이번에 적용의 범위를 아주 법적 해석의 여지가 다분하게 어렵게 만들어져 있어서 이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박주민 의원은 특검 찬성하라고 이것 설득하러 다닐 것이 아니고 일단은 민주당이 그렇게 애써서 만든 공수처가 쓸모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자신이 만든 법 자체가 이 사건을 혼동을 일으킨 계기가 됐다라는 두 가지를 먼저 사과해야 됩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개혁신당을 대하는 정부 여당의 기류가 묘해 보입니다. 어제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를 만난 그 자리에서 당의 이념이 같다, 협조하고 공조하고 같이 가자, 이런 말을 했단 말이죠. 여당의 이런 분위기, 움직임 어떻게 보세요?

[여선웅]

그 이전에 개혁신당 전당대회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이 참석해서 전당대회에서 이야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대통령이 화환도 보내고. 그것을 보고 여권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어떻게 보면 다시 뭔가 손을 잡을 수도 있지 않냐,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지금 개혁신당 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아까 천하람 위원장 말씀도 있었지만 아직은 용산과 그리고 국민의힘과 선을 그을 것이다. 만약에 다시 손을 잡는 시기는 지방선거다.

그러니까 지방선거 이전이나 아니면 직후에 만약에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 참패를 하게 된다면 국민의힘으로서는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과 손을 안 잡을 수가 없거든요, 대선을 앞두고. 그래서 저는 아직까지는 둘이 같이 가기는 어렵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개혁신당 천하람 당선인, 떠난 사람 그리워 말고 당내 소신파나 잘 챙겨라,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앞으로 이 관계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이승환]

그러면서 표현을 전 여자친구라고 했는데 전 여자친구가 아니고 이혼소송 중인 배우자 정도로 다시 보기 어렵다. 왜냐하면 지금 개혁신당 같은 경우는 야권의 탄핵 바람을 같이 타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은 보수 정치에서 국가의 질서와 법체계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정당 세력은 보수 진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개혁신당은 결국 이준석 신당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준석 개인 사당 이것을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두 번째, 오늘 아침에도 이기인 최고위원이 최고위에서 얘기를 한 건데 전당대회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부분들, 당원 투표 부분이라든지 그리고 또 선대위원들에 대한 접촉 부분이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본인들도 아직 그 석연치 않음을 털지 못하고 어떻게 개혁을 얘기하겠습니까? 황우여 비대위원장께서 좋은 얘기 그냥 덕담 차원에서 하셨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개혁신당이 탄핵을 이야기하는 그 기간 동안은 어떤 연대도 있기 힘들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방선거 때는 다시 만날 수도 있다. 완전히 끝난 사이다.이렇게 두 분의 의견이 조금 엇갈리네요. 야당은 지금 김건희 여사 관련한 특검법 재추진 계획도 밝히고 있는데 김건희 여사가 어제는 단독 행보에 나섰더라고요.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에 참석을 했는데 조금씩 더 적극적인 행보를 하는 것 같아요.

[여선웅]

아마도 김건희 여사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 중에 명품백 관련된 것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 의지를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약간 자신감을 보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김건희 여사도 총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 좋은 여론 때문에 그렇게 잠행을 했던 것인데 이제 총선도 끝나고 그리고 김건희 여사, 어떻게 보면 대통령 영부인으로서 배우자 역할을 계속해야 되거든요. 지금 그런데 당장 이번 달에 한중일 정상회담, 그리고 다음 달, 다다음 달에 나토 정상회의 계속 있거든요.

어쨌든 배우자의 역할이 계속 요구되는데 갑자기 이런 소프트한 일정 없이 그렇게 정상외교 이런 부분에 나타난다고 하면 더 큰 안착하기 어려워서 이렇게 소프트한 일정을 먼저 소화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은데요. 야권 일각에서 김건희 여사께서 지금 본인과 관련된 어쨌든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 뭔가 조금 해명이나 설명이나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고요. 특히나 민주당이나 개혁신당에서는 민주당은 제2부속실 설치해서 대통령 영부인에 대해서 보좌할 수 있게 제도적으로 만들자. 그리고 개혁신당은 특별감찰관제 두자, 이런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라도 어떤 설명이나 해명을 해야 한다고 보세요?

[이승환]

여태까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에 대해서 지탄받은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왜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 입장을 밝히지 않느냐. 그리고 두 번째는 왜 이렇게 수사가 미진하냐였는데요. 그 입장에 대한 부분은 대통령의 지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서 현명치 못한 처신이라고 사과를 드렸고 그리고 이어서 검찰총장이 바로 전담팀을 만들어서 지금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입장을 밝히거나 수사 여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정리가 된 것 같고요. 그리고 영부인의 가장 큰 역할이 외교적 역할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앞으로 남아있는 중요한 외교 수행 역할에 있어서 꼭 감당해야 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지금 세 가지 행보 나왔는데요. 모두 다 영부인께서 직접, 김건희 여사가 직접 관련 있는 행보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키워나가되 야권에서 이렇게 제기되는 얘기처럼 공식적 일정은 제2부속실을 설치해서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다음 정치의 언어 바로 확인해보겠습니다. 다음 세 번째 정치의 언어는 바로 이겁니다. 더 빨리 나가도 된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의 말인데, 이게 홍준표 대구시장이 우리를 지옥으로 몰아넣은 애한테 굽실거리기보다는 새 살림을 차리는 게 희망이다, 이런 글을 올리자 박 의원이 더 빨리 나가도 된다, 이렇게 말을 한 거죠. 홍준표 대구시장도 가만히 있지 않았는데요. 단순한 문장 하나 해독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참 아쉽다,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이런 공방 어떻게 보세요?

[여선웅]

지금 홍준표 시장이 어떻게 보면 약간 한발 뒤로 물러난 듯한 느낌이거든요. 계속해서 본인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 반박이 나오면 사실은 더 센 공격을 했는데 내 말 이해 못 한 거냐,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마 약간 지금 당내에서 흘러가는 분위기가 약간은 심상치 않다, 이런 생각을 하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홍준표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4시간 만찬하고 나서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팀처럼 한동훈 책임론 제기하고 이렇게 한동훈 위원장을 공격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탈당 시사 발언, 쉽게 말하면. 그 이후에는 친윤에서도 갑자기 공격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너무 나가서 친윤도 약간 부담스러워서 홍 시장과 거리두기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나오니까 홍준표 시장이 재차 탈당은 아니다. 왜 내 말을 뜻을 이해를 못 하냐, 이렇게 나온 것 같은데요. 어쨌든 지금 홍준표 시장이 계속해서 말이 나오는 비판이지만 지금 대구시정보다 정치 현안에 대해서 너무 말씀이 많으셔서 이런 구설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홍 시장,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계속 공격하고 있잖아요. 이번에 우리를 지옥으로 몰아넣은 애도 한 전 위원장인 거죠?

[이승환]

자꾸 애라고 표현하는데 우리 여선웅 행정관하고 저하고 동갑이고 한동훈 위원장하고 딱 10살 차이거든요. 그러면 저는 정말 홍준표 시장에 아기 취급을 받아야 될 것 같은데, 홍준표 시장이 총선 끝나고 나서부터 적극적으로 대통령을 옹호하고 아주 적극적으로 한동훈 위원장을 폄하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는데 저는 이게 지금 반대 효과가 나고 있다고 봐요. 홍준표 시장의 모든 메시지를 통해서는 지금 대통령에 대해서는 전략적 안티인 것 같아요.

대통령을 상남자, 자기 여자 지키는, 이러면서 희화화시키고 있고,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은 핍박하면 할수록 더 키워주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과정을 통해서 과연 홍 시장의 어떤 정치적 목적이 뭘까, 과연 대통령을 지키는 걸까, 아니면 한동훈 위원장을 키우는 걸까 고민해봤는데 이것을 통한 유일한 효과는 홍준표 시장의 정치적 입지도를 키우는 것밖에 없습니다.

[앵커]

본인을 위한 거다?

[이승환]

지금 보수 진영 또 대선 주자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어떤 고차원의 목적이 있는 메시지라기보다는 그냥 자기 정치하고 계시다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대구 시정도 잘 돌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홍 시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당내에서 이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잠깐 들어보시죠. 조해진 의원, 여러 돌직구를 날렸는데 글쎄요, 졸렬하다 이런 말까지 지금 국민의힘에서 나오고 있네요?

[이승환]

지금 누가 봐도 자기 정치하는 게 눈에 보이니까요. 이 당의 힘든 상황 그리고 처참한 패배 상황에 자기 정치하는 게 눈에 보이니까 졸렬하다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데요. 정말 당의 원로 아니십니까? 그런데 지금 만약에 홍준표 시장처럼 저렇게 정치 사안, 당 현안에 대해서 사사건건 메시지를 내면 서울시장이 저랬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경기도지사고 저랬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정말로 시의회, 도의회에서 엄청난 지탄받고 시민들한테 규탄받을 겁니다. 정말 등 따뜻하고 배 부른 곳에서 SNS 그만하시고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마지막 이슈인데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행보를 볼게요. 목격담 행보에서 온라인 행보를 슬슬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 이번에는 정부의 고령자에 대한 조건부 운전면허 검토 움직임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냈더라고요. 이런 행보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선웅]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실은 지금까지 등판론이 힘을 받은 이유는 한동훈 책임론이 과하게 제기되니까 한동훈 동정론이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런데 최근의 행보를 보면 SNS에서 본격적으로 정책 현안에 대해서 메시지를 내시는데 이게 자칫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이 동정론은 너무 과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 같아요. 특히나 오세훈 시장이 한동훈 위원장이 아니라 여당 중진을 향해서 이렇게 비판을 했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본인이 나가서 오세훈 시장이랑 또 비판하면서 둘이 또 설전을 벌였잖아요, SNS에서. 유승민, 나경원 이렇게 겨냥한 거였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본인이 등판한 거예요.

그러면서 속도감이 빨라지고 있는데 예전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에 민주당, 야당 국회의원들이랑 계속 어떻게 보면 말싸움 하면서. 저는 그때 이미지를 많이 깎아먹었다고 생각하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다시 그런 느낌으로 가지 않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 룰과 일정이 나오면 그때 본격적으로 몸을 풀어도 괜찮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을 계속 피력하고 있거든요. 이게 친윤 그룹과 거리두기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분석하는 시각도 있던데요.

[이승환]

한동훈 위원장이 지금 지적한 정책적 포인트에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일단 직구 문제 그리고 또 운전면허 문제인데요. 이것은 국민의 선택할 수 있는 자유권을 더 강조하는 부분에 방점을 박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는 직구 문제도 그렇고 안전에 더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 자유와 안전 두 가지 키워드는 보수 정치에 있어서 가장 큰 가치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차기 주자라고 거론되는 이런 분들이 이런 정치 가치적인 메시지와 그리고 정책적 현안들에 대해서 얘기 나누는 것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여태까지 우리 당에 계속 비쳤던 부분이 아니고 한동훈, 오세훈, 유승민, 나경원 이런 분들의 적극적인 논의가 이어지는 것은 저는 긍정적이라고 보고요. 계속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한동훈 전 위원장의 온라인 행보가 결국 득이 될지 실이 될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정치의 언어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여선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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