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하는 주인공까지, 술판 되어가는 드라마-예능 [TV보고서]

이민지 2024. 5. 22. 14: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송이 술판이 됐다.

예능에서 음주 장면이 수시로 등장하더니 급기야 드라마 주인공이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장면까지 전파를 탔다.

술을 마신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운전하는 장면이 나오며 '음주운전'이라는 비판에 휩싸였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절주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 2023(개정판)'을 제안하긴 했으나 술방의 거침없는 확산은 계속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tvN ‘졸업’ 포스터
사진=가수 김호중 / 뉴스엔DB

[뉴스엔 이민지 기자]

방송이 술판이 됐다. 예능에서 음주 장면이 수시로 등장하더니 급기야 드라마 주인공이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장면까지 전파를 탔다.

지난 5월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 4회에서는 서혜진(정려원 분)의 음주 후 운전 장면이 논란에 휩싸였다. 서혜진이 술을 마신 뒤 차로 제자 이준호(위하준 분)을 데려다주는 장면. 술을 마신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운전하는 장면이 나오며 '음주운전'이라는 비판에 휩싸였다.

'졸업' 측은 "방송 직후 문제를 인지하고 해당 장면을 삭제한 버전으로 VOD 서비스와 재방송에 반영했다. 사려 깊지 못한 부분으로 인해 시청에 불편을 드린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최근 예능에서는 술 마시는 모습이 과도하게 많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연예인들이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일명 '술방'이 인기 콘텐츠가 된 것은 물론 관찰 카메라 형식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도 수시로 술 마시는 장면이 등장한다. 음주 행위에 대한 경각심 없이 이를 낭만으로 포장하는 모습, 술을 마셔야만 솔직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다는 편견 조장 등은 비판의 대상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절주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 2023(개정판)'을 제안하긴 했으나 술방의 거침없는 확산은 계속되고 있다.

시청자들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지만 이를 자정하려는 움직임은 크지 않다.

최근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뺑소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콘서트 강행 행보를 보이고 있고 음주운전으로 자숙의 시간을 보내던 배우 배성우가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로 복귀했다. '음주'에 관대한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아닐까.

뉴스엔 이민지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