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클레르, 크롬하츠, 루이비통… 김호중 ‘출석룩’ 가격 더해보니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경찰에 출석하면서 착용한 패션 아이템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김호중은 21일 오후 2시 취재진을 따돌리고 지하 주차장을 이용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들어갔다. 그는 3시간 정도 수사를 받았으나 ‘취재진이 철수하지 않으면 나가지 않겠다’고 버텨 이날 밤 10시 40분에야 경찰서에서 나왔다.
카메라 앞에 선 김호중은 검정 모자와 남색 재킷을 입고 있었다. 검정 안경과 운동화도 착용했다. 상의는 몽클레르의 바라니(Bharani) 항공 재킷이다. 2023년 봄·여름(SS) 컬렉션 상품으로,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970달러(약 132만원)였으며 해외 직구 사이트 등에서는 100만~120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김호중이 쓴 모자는 빈스모크의 볼캡으로 가격은 약 8만원이다. 안경도 미국 액세서리 브랜드 크롬하츠 제품으로 추정된다. 안경테 윗부분에 크롬하츠 로고가 새겨진 게 특징이며, 해외 판매 사이트에서 3200달러(약 43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김호중이 신은 운동화 역시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최근 시즌 제품이다. 신발 옆면과 앞면에 루이비통을 상징하는 모노그램이 그려져 있다. 공식 홈페이지 가격은 177만원이다. 이날 김호중의 이른바 ‘출석룩’ 가격을 모두 더해보면 750만원 이상인 셈이다.
김호중이 입은 재킷은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검색 인기 순위에 오르고, 몇몇 사이트에서는 품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호중 재킷 어디 거냐”고 묻는 글과 함께 “저 모자 갖다 버려야겠다”는 비판적인 반응도 나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김호중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특가법상 도주치상, 특가법상 위험운전 치상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김호중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긴 했지만, 만취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호중에게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김호중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내가 삼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은 오는 23~24일로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티켓 판매처인 멜론이 취소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양일 2만석 중 6000여 석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 측은 공연을 취소해 동반 출연자 등에게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주는 것보다 어떻게든 강행하는 편이 이롭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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