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엔 이미 여름? 전국 곳곳 낮 기온 30도 안팎
경상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지역이 많을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오존 농도도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이상 오르면서 덥겠고, 특히 금요일인 24일까지 경상권 내륙을 중심으로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22일 예보했다. 24일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동풍이 유입되면서 낮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낮아지겠다.
기상청은 최근 경상 내륙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의 낮 기온이 초여름 수준으로 오르는 까닭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햇볕에 의해 지면이 가열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온의 공기가 대기 흐름을 따라 한국에 유입될 때와 달리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를 때는 특히 경상 내륙의 기온이 더 큰 폭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다. 분지에서는 산에 가로막힌 탓에 외부 공기와 지면 가열로 인해 덥혀진 공기가 순환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23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2~22도, 낮 최고기온은 23~31도,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11~19도, 낮 최고기온은 20~31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23일 전국 주요 도시의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서울 16~26도, 춘천 13~28도, 대전 15~29도, 광주 17~29도, 대구 17~31도, 부산 18~26도, 제주 18~24도 등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4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며, 수도권과 강원도, 경북권은 같은날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4일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강원 영서와 경북 북부 내륙, 경북 북동 산지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2일과 23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예보했다. 오존 농도가 나쁨일 때는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제한해야 하며 특히 눈이 아픈 사람은 실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호흡기 질환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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