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림 감독 “첫 시리즈 연출 재밌더라, 차기작 ‘현혹’도 시리즈로”[EN:인터뷰]

박수인 2024. 5. 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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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림 감독 / 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박수인 기자]

한재림 감독이 첫 시리즈물을 연출한 소감을 밝혔다.

한재림 감독은 5월 22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The 8 Show'(더 에이트 쇼) 인터뷰에서 호기심이 있었던 시리즈물을 연출한 것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관상', '더 킹', '비상선언' 등을 연출했던 한재림 감독은 "'더 에이트 쇼' 공개 전 영화랑 달라서 조금 설레기는 했다. 영화는 흥행에 대한 굉장한 압박감이 있다. 첫 주에 많은 결정이 나지 않나. 그래서 무섭고 두려움이 더 크다. 그런데 '더 에이트 쇼'는 전세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거라 많은 분들이 보실 것 같으니 좀 더 설레더라. 해외 관객들은 어떻게 보실까 궁금함이 좀 컸다"며 "영화는 특정한 곳에서 반응을 볼 수 있는데 어디서 봐야 할지 모르겠더라. 기자 분들 리뷰는 많이 봤고 해외 리뷰도 조금씩은 봤다"고 말했다.

시리즈물을 하고 싶었다는 한재림 감독은 "제가 호기심이 많은 스타일이라 하고 싶었다. 시리즈라는 매체가 특징이 있지 않나. 제가 본 시리즈들은 다음 걸 보고 싶게 만들더라. 결정적인 순간 다음 걸 보게 만드는 힘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했다. '더 에이트 쇼'는 8명이 나오고 8개 에피소드이다 보니 한 인물씩 시작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프닝도 매회 다르게 만들었다. 그 인물들이 계급을 상징한다. 관객들이 누구한테 이입이 되든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었으면 했다. 주인공에게 몰아주고 응원하게 하는 게 아니라 여러 인물들을 배치하고 각 에피소드의 전환점을 주면서 소개하는 방식과 구성이 시리즈에서 재밌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서 시도했다. 그래서 이 매체를 다루는 게 재밌었다. 모든 시리즈가 그럴 수는 없을 것 같고 그래서 이 작품을 만들 때 재밌었다"며 영화와 또 다르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원작 '머니게임', '파이게임'을 시리즈화 하며 중점을 둔 부분도 짚었다. 한재림 감독은 "원작을 워낙 좋아했다. 제가 원래 블랙코미디를 좋아하는데 이 작품들은 서바이벌을 비튼 거다. 다른 작품들처럼 주인공이 브레인이고 다 해결하고 하는 게 아니라 주인공이 계속 실패하지 않나. 똑똑한 척하는데 계속 실수하고 곤란에 빠지는 게 재밌었다. 그런 지점을 살리고 싶었다. 또 이 작품에는 절대 악이나 절대 선이 없다. 저는 인간이 되게 상대적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도 잘 살리고 싶었다"며 "배진수 작가는 천재과다. 그 작품을 만든 것 자체가 천재인 것 같다. '애기 때문에 이틀에 나눠서 봤는데 한 번도 안 끊고 봤다'고 '너무 재밌었다'고 하더라. 진심인지 아닌지는 만나봐야 될 것 같은데 그렇게 문자를 해줬다. 처음부터 끝까지 믿고 맡겨줘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차기작인 '현혹'도 시리즈물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재림 감독은 애초에 영화로도 논의된 바 있는 '현혹'에 대해 "처음에는 영화를 하려고 했는데 막상 써보니까 시리즈물이 더 재밌겠더라. '현혹'은 멜로이기 때문에 무드, 감정이 중요해서 시리즈로 해야겠다 생각했다. 시리즈로 4화 정도 쓰고 있는데 힘들다"고 귀띔했다.

앞서 '현혹'에는 배우 류준열, 한소희가 출연 물망에 올랐으나 이들이 결별한 후 캐스팅 논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재림 감독은 "이전에 기사는 확정이라는 식으로 났는데 사실 얘기 중이었다. 정해진 건 아니었다. 그런 면에서는 좀 억울했다. 아니라고 했는데 아무도 모르시더라. 그때도 정확하게 결정된 건 아니었기 때문에 매체에 대한 고민도 있어서 (캐스팅 논의를 중단한 것에 대해) 그렇게 속상하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한편 '현혹'은 매혹적인 여인의 초상화 의뢰를 맡은 화가와 시간이 지날수록 밝혀지는 여인의 정체와 미스터리한 사건들, 그리고 어느새 여인에게 현혹된 화가의 이야기.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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