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협, 남원에 ‘왕진·청춘버스’ 동시 첫 운행…‘호평일색’

박철현 기자 2024. 5. 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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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 대학생·기관들 참여해 재능기부 봉사활동 펼쳐
공연 한마당, 헤어·피부·네일 미용서비스 등 어르신들 큰 인기
유관기관에선 ‘전등·차단기 교체’, ‘칼갈이’, ‘이동세탁차’ ,‘농기계점검’ 등 지원 쏟아져
마을회관 도색 작업부터 든든한 밥차까지 ‘농촌 행복의 날’
농촌을 위한 통합관리서비스 제공에 주민들 ‘대만족’
21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웅정리마을에서 ‘왕진·청춘버스’가 첫 운행을 진행했다. 이날 참여자들이 모두가 함께 행복한 농촌을 응원하며,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전북농협본부(본부장 김영일)이 전북특별자치도(도지사 김관영), 남원시(시장 최경식), 남원 춘향골농협(조합장 김영규)과 함께 21일 남원시 금지면 문화누리센터와 옹정리마을에서 ‘2024년 농촌으로 찾아가는 왕진·청춘버스’ 첫 운행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농촌왕진버스’는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 지역을 직접 방문해 어르신에게 무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 지자체가 함께 지원하고 있다. 전북도에선 올해 전국 최대 규모인 총 40회를 운영해 8050명의 어르신에게 의료검진 혜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참여한 봉사단은 이른 아침부터 원로조합원과 지역주민의 진료 편의를 도모하고자 버스 2대를 빌려 이들의 이동을 지원했다.

올해 전북 남원에서 첫 출발한 왕진버스는 전주 예수병원(병원장 신충식)이 참여해 고령 농업인 240여명을 대상으로 갑상선 초음파 검사, 엑스레이(X-RAY) 검사, 재활 운동교육 등의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어르신들의 고질병인 허리통증 치료와 함께 테이핑, 자세 교육도 펼쳐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최경식 남원시장(오른쪽 첫번째부터),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등이 함께 ‘농촌왕진버스’를 찾은 어르신에게 안부를 여쭤보고 있다.

박희성씨(87·금지면)는 “요새 허리가 아파 통 걷기 힘들었는데 치료와 테이핑을 받고 나니 한결 나아진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한 구강검진 및 교육, 정밀 시력검사를 통한 돋보기 제공으로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김영일 전북농협본부장(맨 왼쪽)이 부안농협 이동세탁차 지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전북농협만의 특색사업인 ‘청춘버스’도 함께 출발했다. 지난해 시작한 이 사업은 대학교와 유관기관의 재능기부를 통한 농업인 복지증진사업으로 좋은 취지 덕분에 올해 참여자 100여명 이상으로 더 늘었다.

특히 농업인들에게 다시 한번 청춘을 선사하기 위한 청춘버스에는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 전주기전대학(총장 조희천), 전주대학교(총장 박진배), 전주비전대학교(총장 우병훈) 학생들이 참여해 공연 한마당, 어르신 말벗 서비스, 헤어·피부·네일 미용서비스, ‘인생네컷’ 사진 촬영 등 대학생들의 생기 넘치고 재기발랄한 재능기부가 이어졌다. 이들은 ‘청춘버스’라고 쓰여진 하늘색 단체복을 입고 어르신들에게 싱그러운 ‘청춘’을 선물했다.

옹정리 마을 주민들이 청년들이 제공하는 헤어 미용서비스를 받고 있다.
“조금 기다리시면 더 이뻐지실 거예요” 전주비전대학교 미용건강과 학생과 교수가 함께 청춘샬롱을 운영해 큰 인기를 얻었다.

정선규 전주대 학생(외식산업조리학과 4학년)은 “베이커리 동아리 친구들과 어르신들 입맛에 맞도록 쑥마들렌과 단팥빵을 150개씩 정성스레 준비했다”며 “어르신들이 드시고 항상 건강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KBS전주방송총국(총국장 박건영), 한국전력공사 전북본부(본부장 연원섭),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본부장 조성찬), 전북 부안농협(조합장 김원철), 농협파트너스(대표이사 이범석), (사)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와 전북농협 지역사회공헌단(단장 박병철) 등 다양한 단체의 구성원들도 함께해 힘을 보탰다.

왕진·청춘버스에 참여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어르신들의 건강을 응원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재능을 활용해 전기시설 점검, 노후화된 차단기와 전등 교체, 농기계 정비, 칼갈이, 세탁 봉사, 마을회관 도색 사업, 무료 밥차 운영 지원 등 농촌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해결했다.

박금례씨(88)은 “오랜만에 청년들과 사람들이 많이 오니 마을에 축제가 열린 것 같고 같이 노래 부르고 즐기니 더욱 좋다”며 “농촌에서 살면서 어려운 부분들을 먼저 이해하고 해결해 주니 고맙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김원철 전북 부안농협 조합장(왼쪽 두번째)이 찾아 ‘청춘칼갈이’ 서비스를 직원과 함께 세심히 점검하고 있다. 이날 진행한 칼갈이 행사에는 많은 이들이 참여해 큰 인기를 누렸다.

김영규 조합장은 “왕진·청춘버스의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로 농업인의 건강과 복지향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세심하게 살펴 농업인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춘향골농협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에서 운영하는 맥가이버 출동 농기계 정비서비스에 손길이 분주하다.

김영일 본부장도 “농업인들에게 다시 한번 청춘을 선사하기 위한 청춘버스는 지난해 2곳에서 올해는 4곳으로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라며 “전북농협은 앞으로도 농업인의 건강증진과 신바람 나고 활력 넘치는 행복농촌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21일 전북 남원 금지면 옹정리회관에 ‘2024년 제1호 청춘버스 정거장’ 현판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전북 남원 금지면 옹정리 마을회관에 달린 1호 청춘버스 정거장 현판.

한편 농식품부에서 국산 농산물 활용한 ‘지키미(米)밥차’도 100인분을 지원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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