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중국 2개 도시와 우호교류 협력체결

중국투자환경 '골든시티' 연대(옌타이), '볼보생산기지' 대경(다칭)과 경제교류·우호 강화

창원특례시가 중국 산동성 연대시(옌타이), 흑룡강성 대경시(다칭)와 국제 우호교류도시를 체결했다.

창원시 방문단 단장인 장금용 제1부시장은 20일 연대시인민정부 장쯔신(장지신:張志新) 부시장, 21일 대경시인민정부 뤼지엔궈(여건국:呂建國) 부시장과 연이어 우호교류 협정에 서명했다.

산동성 연대시는 지난 2016년 중국 10개 도시를 창원에 초청해 개최한 중국 지방정부 경제·관광 협력컨퍼런스에 참가했다. 양 시는 2016년 4월 8일 우호교류의향서를 체결하고, 코로나 시기에도 온라인으로 교류를 적극 추진해 왔으며 이번 연대시 초청으로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하게 됐다.

인구 710만명, 면적 1만3739㎢, 4개구, 7개시, 1개현으로 이루어진 연대시는 산동성의 경제핵심도시로, 그린석유화학, 자동차, 첨단장비, 전자정보, 항공우주, 청정에너지, 인공지능이 주요 산업이다. 천혜의 자연 환경으로 아름다운 해안선 909㎞를 보유한 최대 어업 선진 기지이며, 중국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사과, 포도, 체리가 난다.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옌타이 꾸냥'의 고량주로 유명하다.

특히, 연대시는 중국 14개 대외개방 연해도시 중 하나로 산둥성에서 한국 대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도시다. 현대자동차중국기술연구소, 현대두산인프라코어, SK케미컬, LG디스플레이,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 등의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인 5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세계 500강 기업 중 100개의 기업이 연대에 투자하고 있다. 한중(FTA)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중국 투자환경의 '골든시티'로 꼽히며 경제규모는 중국 내 20위 도시이다.

흑룡강성 대경시와는 2015년 21C한중교류협회의 추천으로 교류를 시작해 창원시 대표단이 대경을 방문해 우호교류를 제안했다. 양 시는 상호 방문을 추진할 때마다 사드와 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나 불발됐다가, 코로나 시기 창원의 온라인 교역플랫폼인 '큐피트센터'를 이용해 끊임없는 소통과 우의를 쌓아왔다. 2022년 1월에는 흑룡강성 국제 우호도시를 대상으로 한 '국제우호도시와 손잡고 약속의 동계 올림픽'에 창원시는 온라인으로 참가해 대경시와의 우의를 과시했다.

흑룡강성 대경시는 인구 320만명, 면적 2만1219㎢, 5개구, 3개현, 1개 자치현으로 이루어진 중국 제1의 석유생산도시이며 세계 석유생산 4위이다. 1959년 유전 개발 후, 크게 경사스럽다는 의미로 도시 명칭도 대경(大慶)이 됐다.

이후 신도시 개발사업 등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흑룡강성의 경제핵심도시로 성장했다. 주요산업은 500여개의 석유산업과 화웨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바이두, 볼보자동차 생산 공장이 있으며, 자연환경은 산이 없는 내륙지역으로 200여개의 자연호수와 온천이 많다. 지난해 대경시의 GDP는 2.862.5억위안으로 한화 54조상당이다. 앞으로 산업과 관광이 어우러진 도시로 성장 잠재력을 갖췄다. 최근 다칭시와 한국의 무역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부동산, 석유화학 등 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대경시에서 생산하는 볼보 자동차, 엔진 등을 한국에 수출하고 있다.

장금용 제1부시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연대시와 대경시의 경제적인 잠재력과 천혜의 환경을 보면서 두 도시와의 협력 공간이 상당히 넓다는 것을 확인했다. 인적 물적 교류 뿐만아니라 경제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을 추진한다면 국제 무대에서 훌륭한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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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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