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직원 5명 잇단 비보에 갑질 논란까지 겹쳐 뒤숭숭

임송학 2024. 5. 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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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직원 5명이 잇따라 목숨을 잃는 사태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고위 간부들의 도를 넘는 갑질까지 도마 위에 올라 청 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특히, 직원들의 연이은 죽음으로 청 내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 고위 간부들의 갑질 사건이 터지자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분위기다.

청내 소식을 입에서 입으로 옮기는 '복도통신'에서는 몇몇 실·국의 고위 간부 갑질이 실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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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8개월간 5명 잇따라 사망해 사기 저하
사인은 심장마비 등 다양한데 업무강도설도
고위 간부 갑질에 인사 조치 요구, 출근거부도
E 실장 사표 내고 SNS에 항의성 입장 표명

전북특별자치도 직원 5명이 잇따라 목숨을 잃는 사태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고위 간부들의 도를 넘는 갑질까지 도마 위에 올라 청 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고위 간부 1명이 사직서를 냈지만 공직사회 분위기를 일신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

전북자치도는 최근 8개월 동안 5명의 직원이 세상을 떠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A씨가 체육 동호인 대회에 참석했다가 심장마비로 숨진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11월에는 B씨와 C씨가 하루 간격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평소 앓던 지병이 사망 이유로 알려졌다.

전북자치도 직원 5명이 잇따라 사망한데 이어 고위 간부들의 갑질사태가 발생해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

올 1월에는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마친 D 팀장이 사무실 책상에 엎드린 채 숨져있는 것을 직원들이 뒤늦게 발견해 충격을 주었다. 이달 15일에는 E씨의 시신이 전북 완주군 구이저수지에서 발견됐다. 자살로 판명됐다.

특히, 직원들의 연이은 죽음으로 청 내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 고위 간부들의 갑질 사건이 터지자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분위기다. 청내 소식을 입에서 입으로 옮기는 ‘복도통신’에서는 몇몇 실·국의 고위 간부 갑질이 실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F간부는 암 말기 어머니를 요양병원으로 모시기 위해 연가를 낸 G 과장에게 “인사 조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폭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주말과 연휴 기간에도 계속되는 욕설을 견디지 못한 G씨는 총무과에 타 부서 전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F 간부의 리더십은 평소에도 강압적이고 권위적일 뿐 아니라 욕설까지 동반해 직원들의 불만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육아 문제로 연차를 쓴 직원이 자리에 없다는 이유로 전 직원들 대상으로 아이가 없는 직원을 물색하는 등 인사 조치를 암시해 공포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F 간부는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21일 오후 사표를 낸 뒤 자신의 SNS에 항의성 글을 올려 더욱 비난을 사고 있다. 그는 개인 SNS에 “전북이 왜 제일 못사는 도인지 이제 알겠다. 진정성! 일 좀 해라! 염치없이 거저 가지려 그만 좀 하고!”라는 글을 올렸다.

H 간부는 주무계 차석 I씨에게 걸핏하면 “승진 안 할 거냐”고 겁박하며 갑질을 하다가 급기야 업무 배제라는 강수를 두어 파문이 일고 있다. H 간부는 I씨의 업무 관련 비밀 누설을 이유로 1차 업무배제를 단행한 데 이어 고유 업무인 근무평정과 성과관리까지 배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H 간부는 또 직원들이 특정 언론인과 식사를 함께 할 경우 장시간 정신교육을 시키는 등 갈라치기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재 I씨는 출근하지 않은 채 사실관계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업무배제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을 경우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H 간부는 “I씨가 보고도 없이 거액의 광고비를 특정 언론사에 지급했고 새벽에 출근해야 하는 스크랩 업무를 아래 직원에게 미루는 등 문제가 많아 업무를 조정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근무평정 등 업무배제도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업무 수행 내용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돼 결정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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