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우' 우승하 작가, '케이아트 라이징스타'展 최다 작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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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인 색감과 형이상학적 문양의 작품으로 주목받은 우승하 작가가 최근 막을 내린 '2024 케이아트 라이징스타(K-ART RISING STAR)'전에서 최대 규모의 전시를 선보였다.
전시회를 주관한 미술 기획사 '아트라포'의 박범진 대표는 "우 작가의 작품 중 아직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그림이 족히 수백 점에 달한다"며 "이 중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화풍으로 묘사된 그림이 많아 미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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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앓는 본인의 자화상 등 59개 작품 선보여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독창적인 색감과 형이상학적 문양의 작품으로 주목받은 우승하 작가가 최근 막을 내린 '2024 케이아트 라이징스타(K-ART RISING STAR)'전에서 최대 규모의 전시를 선보였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서울국제관광전과 함께 5월 9일부터 나흘간 개최된 케이아트 라이징스타전은 신진 작가의 역량을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행사 기간 우승하 작가는 참여 작가 중 가장 많은 59개의 작품을 공개했다. 작품 중에는 우울증을 앓았던 본인의 모습을 그린 자화상을 비롯해 '만(卍)'자가 곳곳에 새겨진 그림, 지그재그 선이 일정한 간격으로 화백을 빼곡히 채운 그림 등이 포함돼 있었다.
우 작가는 "내 작품 세계를 특정 범주로 한정 짓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붓을 잡으면 내 자아는 지각의 영역을 벗어나 마치 붓에 의탁한 상태가 된다"며 "때로 일주일만 지나도 작업실이 그림으로 숲을 이룰 때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작품 활동을 시작한 지 불과 3년 사이에 800여 개의 작품을 그려냈다. 우 작가는 작품들 중 자주 반복 출몰하는 캐릭터에 '또우'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우 작가의 예명이 됐고, 이제는 본명보다 더 유명해졌다.
우 작가는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다고 한다. 그는 원래 부산에서 골동품상을 운영해 왔다. 그러다 2021년 코로나가 한창일 때 심한 우울증에 걸렸다. 우 작가는 "항우울제를 먹으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와중에 뭔가가 나를 이끈다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고, 그걸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붓이 손에 들려져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가 환갑쯤의 다소 늦은 나이에 '사장'이 아닌 '작가'로 불리게 된 계기다. 우 작가는 당시를 묘사하며 "어느 날 그림이 내게로 왔다"고 말했다. 칠레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대표작 '시(詩)'의 구절이 겹친다.
이번 전시회에서 우 작가는 관람객 앞에서 즉석에서 그림에 덧칠하는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전시회 중앙에서 열린 재즈 연주 무대 위에 올라가 음악에 맞춰 붓을 놀리기도 했다.
또 우 작가는 전시회 내내 현장을 지키며 관람객에게 먼저 다가가 그림을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업실에 틀어박혀 캔버스와 소통만 하기보다는 사람들과 만나 내 열정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유튜브 채널 '우승하TV'를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 작가의 이번 전시회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저명인사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전시회를 주관한 미술 기획사 '아트라포'의 박범진 대표는 "우 작가의 작품 중 아직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그림이 족히 수백 점에 달한다"며 "이 중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화풍으로 묘사된 그림이 많아 미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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