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서 수입산 섞어쓴다”…쌀값 일년새 60% 오른 ‘이 나라’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4. 5. 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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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쌀의 도매 가격이 작년 대비 60~80%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가량 상승한 것으로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2011년 9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이에 따라 도매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쌀을 확보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전국에 쌀 품귀 현상과 함께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가격 상승은 지난해 폭염으로 전반적인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관광객 급증으로 쌀 소비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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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가타산 고시히카리 도매가
이달 20만원에 거래, 13년來 최고
지난해 폭염으로 생산량 줄었는데
관광객 늘어나 수요는 더 많아져
아키타코마치 쌀 홍보 포스터. [JA우고]
일본 쌀의 도매 가격이 작년 대비 60~80%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최근 관광객이 늘면서 수요는 많아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달 상순 기준 니가타산 고시히카리의 도매 가격은 60kg 1가마 기준으로 2만3150엔(약 20만원)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가량 상승한 것으로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2011년 9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아키타산 아키타코마치의 경우 가격 상승률이 70%에 달한다.

쌀 수급의 지표가 되는 전국 출하·판매 단계의 민간 재고량은 3월 말 시점에 215만톤으로 전년 대비 36만톤(14%)가량 적다. 재고량을 연간 수요량으로 나눈 재고율은 31.6%로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도매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쌀을 확보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전국에 쌀 품귀 현상과 함께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도매 가격은 소매가격에 영향을 주면서 5kg 포장의 아키타산 아키타코마치의 경우 19일 평균 매장가격이 1811.8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비싼 수준이다.

가격 상승은 지난해 폭염으로 전반적인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관광객 급증으로 쌀 소비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주로 사용되는 저렴한 품종인 치바현산 고시히카리의 도매 가격도 60kg짜리가 2만2650엔으로 1년 전에 비해 80%나 올랐다.

이에 따라 일부 음식점에서는 수입쌀을 공급받기 시작했다. 일본산을 고집했던 규동 체인인 요시노야는 올해 봄부터 일본산과 수입산을 섞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마쓰야도 햅쌀이 나오기 전까지는 국산과 수입산을 섞어서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나섰다.

가격 상승 영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여름 폭염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는 9~10월쯤 햅쌀이 나오더라도 일부 수급 완화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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