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수원 군공항, K-실리콘벨리 조성으로 바꿀 수 있어”

김영호 기자 2024. 5. 2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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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이제라도 북부에 특성에 맞게 별도의 행정구역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환담에 앞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은 22일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에 대해 “K-실리콘벨리 조성이 추진되면, K-실리콘벨리에 허브공항으로써의 역할을 하는 공항을 만들어야 해야 하기 때문에 군 공항 문제는 놔둬도 민군통합국제공항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요한 건 K-실리콘벨리 건설이다. 경기도 남부에는 소위 10전투비행단이라는 수원, 화성에 걸쳐있는 공항이 200만평이 있다. 그것 말고도 수원 중심으로 화성과 연결된 지역에 약 370만평의 국공유지가 버려졌다”며 “일본은 280만평을 가지고 우리나라 핵심 3개 기업 첨단 연구소를 유치해 냈는데 비행기 소리가 시끄럽긴 하지만 그건 자동적으로 해결되니깐 370만평을 가지고 그런 인센티브를 만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첨단과학기술을 가지고 있는 3천개 기업을 국내외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의논, 선정한 뒤 그 기업들이 반드시 한국 기업들과 합작해 공장은 못 짓고 연구소만 짓게 해야 한다”며 “연구소가 지어질 경우, 그 연구소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모든 땅을 적어도 100년 동안 무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그렇게 하면 세계적인 기업들이 몰려들고, 아예 소유권을 넘겨주는걸 원하면 시가 50%로 매각하면 된다”며 “그럼 우리 국내외 대기업과 세계적 기업들이 모두 앞 다퉈 연합해 그런 연구소를 만들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10년내 3천개 기업 중 1천개는 한국에 반드시 투자하게 만들 수 있다”며 “한국은 과학기술첨단경쟁력을 이끌어나가고 그러면 군공항 문제는 나둬도 K-실리콘벨리의 허브공항으로써 국제공항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경기도 북부를 따로 떼어서 경기북도로 만들자는 논의가 오랫동안 정치권에서 제안돼 왔고, 저도 옛날 2014년 도지사 후보였을때 공약을 냈다”며 “저는 지금도 옳은 생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가 땅으로 가장 넓지는 않지만 교통 시간거리는 한국의 어느 곳보다 넓다. 워낙 교통체증이 심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그런데 경기도 한복판에 도넛 구멍 뚫린 것처럼 서울이 자치하고 있어 경기도남부에서 북부로 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현재) 경기도북부는 상수원 보호를 위한 규제를 받아 공장이 못 들어간 것이 환경 어메니티 자원으로 변해 이것이 새로운 소득의 원천이 되고 있다”며 “알프스산맥 밑에있는 이탈리아 북부지역이 그동안 모든 경제활동을 못 하도록 EU 전체에서 규제를 받아왔는데 그 결과 그곳이 세계에서 가장 땅값이 비싸고 소득이 높은 지역이 됐다. 그 역설이 저는 경기도 북부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그런 점에서 이제는 북부를 북부에 특성에 맞게 별도의 행정구역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북부도민, 남쪽도민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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