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마늘 수출 농협…‘수출탑’ 수상 등 쾌거

김다정 기자 2024. 5. 2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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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덤핑 공세에도 지지 않고 우리 마늘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깐마늘을 미국에 수출하는 농협인 경북 영천 신녕농협(조합장 이구권)은 최근 '2023년 수출우수농협 수출탑(최초 수출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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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덤핑 공세에도 지지 않고 우리 마늘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깐마늘을 미국에 수출하는 농협인 경북 영천 신녕농협(조합장 이구권)은 최근 ‘2023년 수출우수농협 수출탑(최초 수출부문)’을 수상했다. 지난해 10월 농협에선 처음으로 미국 수출길을 연 데에 따른 것이다. 신녕농협은 1일 12t의 마늘을 가공할 수 있고 2800t을 저온저장할 수 있는 깐마늘 가공시설을 갖추고 있다.

신녕농협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보름에 한 번 꼴로 약 17t씩 마늘을 미국으로 보냈다. 총 208t의 깐마늘을 미국 시장에 선보인 것이다. 마늘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와 물량 조절 등으로 인해 5월 이후엔 일시적으로 수출을 중단한 상태지만 10월부터는 다시 재개할 예정이다.

미국으로 건너간 신녕농협 마늘은 우수한 품질로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선호도가 높은 중간 알 크기의 마늘을 꼼꼼히 선별하고, 영천에서 미국까지 가는데 소요되는 18~30일의 운송기간에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포장한 것이 높은 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구권 조합장은 “철저한 선별과 포장으로 고품질 ‘영천마늘’의 우수성을 미국 현지인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있다”며 “중국산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현지 시장 반응이 훨씬 좋다는 게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

사실 신녕농협의 수출사업이 녹록지만은 않다. 대표적인 원인은 높은 물류비다. 올해부터 정부의 수출 물류비 지원이 없어지면서 물류비 부담이 고스란히 적자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영천시가 일부 보조를 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17.3t을 적재하는 컨테이너 한 개당 3000만원의 적자가 쌓이는 실정이다.

다만 신녕농협은 농가 소득 증대와 영천 마늘 홍보를 위해 수출을 계속 이어가겠단 방침이다. 어렵게 튼 수출 물꼬가 막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농협의 마늘 수출이 향후 영천시 다른 농산물의 북미 공략에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이조합장은 “마늘 판매 가격에 물류비를 고스란히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라 사업 유지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수출은 농가 소득 증대와 국내 마늘 가격 지지엔 큰 도움이 되는 방안”이라며 “한국산 마늘의 우수함을 신녕농협이 계속 알릴 수 있도록 보조사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녕농협은 다음달 21일 산지공판장 개장식을 열고 7월1일부터 마늘 경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경북 최초의 마늘 산지 경매장이다. 신녕농협은 산지공판장 개장을 통해 마늘 주산지인 경북의 산지유통이 원활해지고 농가들 역시 원거리 출하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신녕농협 측은 “마늘 수출뿐 아니라 올해 개장하는 마늘공판장 운영을 철저히 준비하여 마늘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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