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최소 실점부터 다시 출발하자” 욕심 내려놓은 베어스 투수조장, 우리는 안다 그의 진가를
두산 베어스 ‘투수조장’ 최원준이 시즌 3승을 달성했다. 한때 팀 토종 선발진을 홀로 이끌던 에이스였지만, 최원준은 길어진 부진 탈출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이제 최원준은 욕심을 내려놓고 선발 투수로서 책임감을 보여주고자 한다.
최원준은 5월 21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팀의 8대 6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최원준은 1회 초 2사 뒤 최정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첫 득점권 위기에 처했다. 최원준은 후속타자 에레디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추가 실점을 막은 최원준은 3회 초 2사 뒤 다시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찌만, 에레디아를 3루수 직선타로 잡고 리드를 이어갔다. 두산은 3회 말 타선 일순으로 5득점 빅 이닝을 만들어 최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최원준은 4회 초 한유섬과 김민식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내주면서 2사 1, 3루 위기에 처했다. 최원준은 최준우에게 적시타를 맞아 2실점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원준은 최지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최원준은 8대 2로 앞선 5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사 뒤 최정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다. 이어 최원준은 에레디아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시즌 3승 요건을 충족했다. 최원준은 6회 초 수비를 앞두고 이교훈에게 공을 넘긴 뒤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최원준은 총 97구 가운데 스트라이크 61개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2km/h 속구(55개)와 더불어 스플리터(21개), 슬라이더(15개), 커브(6개)를 섞어 SSG 타선과 상대했다. 특히 스플리터의 활용이 눈에 들어왔다.
21일 경기 뒤 만난 최원준은 “저번 경기에서도 구속이 142km/h까지 나왔는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오늘도 다득점이 됐을 때 길게 던져주면 좋은데 그러지 못했다. 결국, 끝까지 불펜 투수들이 힘들었던 느낌이라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2군에서 김상진 코치님과 대화를 하면서 체인지업에서 스플리터로 변화를 줬다. 최근 몇 경기 동안 스플리터 활용 폭을 늘렸는데 범타가 나오기 시작하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조금만 더 정교하게 활용한다면 좌타자들을 상대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지만, 최원준은 잘 나갔던 과거를 떠올리며 선발 투수로서 이닝 욕심을 부리는 걸 이제 내려놓기로 마음먹었다.
최원준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이 계속 안 좋았던 느낌이다. 박정배 코치님과도 1시간 정도 외야에서 얘길 나눴는데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공을 던졌으면 하는 말씀을 계속 해주셨다. 과거를 생각하면서 잘해야겠다, 이닝을 욕심내겠다는 마음이 컸던 듯싶다. 그냥 5이닝 최소 실점으로 막자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다시 출발하자는 마음이 생겼다. 벤치에서 기대하시는 것도 그렇고 그 정도 역할을 바라신다고 생각하기에 더 욕심을 안 부리려고 한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두산은 알칸타라 복귀와 더불어 최원준 반등까지 이뤄진다면 더할 나위 없는 결과다. 곽빈과 최원준이 팀 내 다승 경쟁을 펼치는 그림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분위기다.
최원준은 “(곽)빈이가 정말 좋은 투수인데 처음에 승리가 나오지 않아 힘들어하더라. 그런데 이번에 4연승 하면서 또 많이 건방져졌다(웃음). 이제 다시 잡아줘야 할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 또 위기가 올 텐데 그때 도움을 청하면 언제든지 나는 열려 있으니까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으면 좋겠다. 또 곧 알칸타라 선수도 돌아오니까 선발 투수들이 다들 더 책임감을 느끼면서 공을 던진다면 더 좋아질 거다. 팬들께서도 응원을 계속 해주셨으면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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