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형사재판 다음주 최후변론…선거 홍보영상서 ‘나치’ 연상 논란
[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이른바 '입막음 돈' 형사재판이 마무리 절차에 들어갑니다.
다음 주 최후변론이 끝나면, 배심원단의 평결과 재판부 선고만 남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나치를 연상케 하는 선거 홍보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관련 형사 재판의 최후 변론일이 현지 시각 28일로 확정됐습니다.
트럼프 측 변호인은 전날부터 요청한 증인 2명의 신문을 벌이고서 피고인 변론을 마쳤습니다.
당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증언대에 설 거란 관측도 나왔지만 실현되진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인 영화배우와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입막음 돈'을 지급하고 관련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달 15일부터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재판에 앞서 그는 취재진을 향해 다시 한 번 억울함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이는 쉬운 판결이어야 하며 실제로도 그래야 합니다. (재판을 맡은) 머천 판사가 선고하고, 이 마녀 사냥을 끝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최후 변론은 검사와 피고인 측 변호인이 번갈아 나와 재판 중 제시됐던 증거를 토대로 각자의 주장을 재강조하게 됩니다.
이후 배심원단 평결과 판사의 선고가 이뤄집니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형사 재판으로 법정에 묶여 적극적인 유세를 하지 못 한다고 토로해 왔습니다.
일단 형사 재판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적극적인 선거 유세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측 SNS에 올라온 선거 홍보 영상이 논란입니다.
영상 속에는 희미하게 '통일된 제국'이라는 단어가 여러 차례 등장하는데, 미 언론들은 이 단어가 나치 독일의 제3 제국을 의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측은 공식 영상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백악관은 독재자가 되겠다는 의도라며, 누구라도 나치 관련 콘텐츠를 홍보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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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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