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시나무 꽃 펴도 산불 난다"…기후변화에 여름 산불 급증

김재훈 2024. 5. 2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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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들어 비가 자주 내리면서 예년에 비해 봄철 산불은 크게 줄었는데요.

하지만 최근 고온 현상에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여름철 산불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희뿌연 연기가 연신 뿜어져 나옵니다.

민가 근처까지 확산한 산불에 진화 헬기가 다급하게 날아옵니다.

올봄 잦은 비로 큰 고비를 넘긴 산불이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30도 안팎의 고온 현상에 물기가 증발하면서 빠르게 건조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준 / 기상청 예보분석관> "맑은 날씨가 장기간 이어지기 때문에 대기의 건조도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화기 관리나 각종 화재 예방에 대한 주의를 당부드리겠습니다."

보통 5월 중순부터는 나무와 풀이 물기를 머금기 때문에 산불 비수기에 접어듭니다.

"아까시나무 꽃이 피면 산불은 없다"라는 말도 있을 정도인데, 하지만 기후변화로 이 공식도 깨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년 전 5월 하순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이례적 대형 산불에 축구장 1,000여 개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최근에는 여름 산불도 심상치 않습니다.

2010년대 30건 안팎이던 여름 산불은 10년 사이에 3배가량이나 늘었습니다.

강력한 폭염에 땅이 급격히 메마르는 급성 가뭄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권춘근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일반적으로 장마 이후에는 산불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폭염으로 인해서 여름철에 산불이 발생하는 패턴도 증가를 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기후변화로 산불에 안전한 시기가 사라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여름산불 #기후변화 #폭염 #급성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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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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