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1편이 밀크초코였다면 2편은 다크초코”

이정우 기자 2024. 5. 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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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가까이 지났는데도 각자 별다른 말 없이 다 알아서 동선을 맞췄어요."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2'가 제77회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1000만 영화인 전작 '베테랑'(2015)이 나온 지 9년 만이다.

이번 영화로 새롭게 '베테랑' 사단에 합류한 정해인은 "감독님이 제게 '불길한 에너지를 끊임없이 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며 "그 점을 가장 중점적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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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입성 ‘베테랑2’ 주연 황정민
공식상영뒤 관객들 기립박수

“10년 가까이 지났는데도 각자 별다른 말 없이 다 알아서 동선을 맞췄어요.”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2’가 제77회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1000만 영화인 전작 ‘베테랑’(2015)이 나온 지 9년 만이다. ‘서도철 형사’를 맡은 배우 황정민(사진)은 “1편이 밀크 초코였다면, 2편은 다크 초코”라며 전작보다 어두워진 ‘베테랑2’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황정민은 21일(현지시간) 칸 현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9년 만이다. 틈이 길다 보니 1편의 좋았던 기운을 다시 되살릴 수 있을까 부담감이 컸다”고 운을 뗐다. 그렇지만 실제 촬영장 분위기는 “너무 근사했다”고 전했다. 전작에서 황정민과 호흡을 맞춘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김시후, 진경 등 주요 배우가 ‘베테랑2’에 그대로 출연한다. 황정민은 “명절에 ‘베테랑’을 자주 방영해서 관객들은 간극을 많이 못 느끼시는 것 같다”며 “영화가 전혀 낡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배우로서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로 새롭게 ‘베테랑’ 사단에 합류한 정해인은 “감독님이 제게 ‘불길한 에너지를 끊임없이 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며 “그 점을 가장 중점적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가 맡은 막내 형사 ‘박선우’는 선과 악의 경계 지점에 서며 점차 극의 중심인물로 자리 잡는다.

류 감독은 “전편은 1000만 영화로 성공했지만, 과거에 안주하면 실패한다는 걸 영화의 역사는 증명해왔다”며 “1편에서 구축해놓은 인물 성격을 위배하지 않는다는 원칙만 남긴 채 새롭게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전에 만든 모든 것으로부터 멀리 가고 싶었어요.”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베테랑2’는 이날 칸에서 첫 공식 상영을 마쳤다. 영화가 끝나자 객석의 환호와 함께 10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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