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여권 이탈표 10명까지 나올 수 있다”

이은지 기자 2024. 5. 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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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오는 28일 '채 상병 특별검사법' 본회의 재표결을 앞두고 이탈표 단속에 비상이 걸렸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채 상병 특검법 반대를 이번에도 당론으로 채택할 예정"이라며 "중진 의원들도 각자 적극적으로 나서서 (의원들의) 뜻을 모아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본보에 "여권 이탈표가 약 10표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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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채상병특검법 재의결’비상
21대 임기종료 의원 58명중
부결 명확하게 밝힌 건 8명뿐
본회의 참석 자체 고민하기도
해병대 예비역들도 찬성 압박
국힘 중진회의 더불어민주당과 제22대 국회 원구성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추경호(오른쪽 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당 중진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28일 ‘채 상병 특별검사법’ 본회의 재표결을 앞두고 이탈표 단속에 비상이 걸렸다. 지도부는 특검법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중진 의원들에게도 협조를 구하는 등 ‘단일대오’ 사수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이탈표가 최대 10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원심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나온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중진 의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특검법 재표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채 상병 특검법 반대를 이번에도 당론으로 채택할 예정”이라며 “중진 의원들도 각자 적극적으로 나서서 (의원들의) 뜻을 모아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철수·유의동·김웅 의원 3명이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지도부가 중진 의원들까지 모아 표 단속에 나선 것이다.

이같은 노력에도 이탈표 움직임이 더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본보에 “여권 이탈표가 약 10표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낙선이나 불출마로 21대 국회로 임기가 종료되는 58명 의원의 표심도 일부 흔들리고 있다. 본보가 이들에게 가부 의사를 물어본 결과 3명이 가부를 고민 중이라고 응답했다. 부결 입장을 명확히 밝힌 의원은 8명으로 그 외에는 연락이 닿지 않거나 입장을 말하지 않았다. 한 초선 의원은 “수사가 진행 중이고 야당이 절차를 무시하고 단독으로 특검을 추진하려는 것은 반대하지만 한편으로는 채 상병 부모 입장에 섰을 때 진상 규명이 명확히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고민이 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의원은 “본회의에 참석할지 모르겠다”며 참석 자체를 고민하고 있다.

해병대 예비역 단체가 채 상병의 고향인 호남 출신 이용호·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을 짚어 특검 찬성을 압박하는 것도 변수로 꼽힌다. 이 단체는 전날 민주당 행사에서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표한 3명 외에 2명이 더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28일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 재의요구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특검법이 재의결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범여권 의원(115석·전체 296석) 중 17명 이상이 이탈해야 한다. 일부 여당 의원이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재적 의원이 줄어들어 가결에 필요한 의석수도 적어진다. 여권에서 25명이 불출석하면 의결 정족수가 180명으로 줄어 범야권 단독으로 통과가 가능하다. 이번에는 부결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특검법을 재발의할 경우 108석에서 8석 이상만 이탈해도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킬 수 있어 문턱은 더 낮아진다.

이은지·윤정선·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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