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가짜 사모펀드 사이트 소비자 경보…“스팸·SNS 홍보 주의”

안승진 2024. 5. 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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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이 같이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 상장 예정 회사 등을 사칭한 가짜 피싱사이트가 성행하고 있다며 22일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그동안 증권사 등 제도권 금융사를 사칭한 사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일반인에 생소한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나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사 등 사칭이 늘고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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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씨는 지난달 인스타그램에서 재테크 정보 제공 광고를 보고 게시글에 있는 링크를 통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입장했다. 채팅방 운영자는 자신을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 D사 대표라고 소개하며 22대 총선 대외경제 협력운용사 및 밸류업 프로그램 책임 운용사 등 정부 협력사에 선정됐다고 홍보했다. 그러면서 가짜 D사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인공지능(AI)으로 자동투자가 되는 블라인드 펀드에 가입할 것을 권했다. A씨는 2000만원을 입금했으나 뒤늦게 진짜 D사 홈페이지의 사칭 주의 공지를 확인하고 사기를 당한 사실을 깨달았다.
 
금융감독원. 뉴시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이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 상장 예정 회사 등을 사칭한 가짜 피싱사이트가 성행하고 있다며 22일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그동안 증권사 등 제도권 금융사를 사칭한 사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일반인에 생소한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나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사 등 사칭이 늘고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불법업자들은 실제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의 홈페이지와 유사한 사이트를 만들어 “프라이빗 블라인드 전략”, “사모주 특별청약”, “AI 자동투자” 등 문구로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투자자들이 입금하면 해당 사모펀트 투자자에만 특별히 낮은 가격에 상장주식을 청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주식거래 앱을 조작해 추가 납입을 요구하기도 했다.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문자·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 금융감독원 제공
상장 예정 주식을 할인가에 매도한다면서 실제 상장 예정 회사나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홈페이지를 사칭한 가짜 사이트로 투자자를 유인하는 사기도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스팸 문자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무차별적으로 대량 발송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투자자들에 가짜 주주명부를 보여주며 대주주 또는 회사 보유주식을 저가로 매각한다고 현혹하고 가짜 앱의 화면을 조작해 실제 주식이 입고된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입금을 유도했다.

금감원은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현행법상 개인이 투자할 수 없으므로 기관전용 사모펀드에 투자하라는 업체는 사기라고 경고했다. 공모주 청약 역시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사전청약이나 주식 발행회사의 개별 청약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팸 문자나 SNS에 포함된 인터넷 사이트는 피싱 사이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칭사이트 의심 시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카카오톡 채널 ‘보호나라’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 사이트를 모방한 피싱 사이트 사기 사례. 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은 다른 사람 명의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거나 불법업자로 의심되면 경찰 및 금감원에 즉시 신고해달라고도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생을 침해하는 불법 금융투자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사를 의뢰하겠다”며 “최근 성행 중인 불법 금융업자의 가짜 사이트에 대해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긴밀히 협조해 신속히 차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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