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일자리 1만4천개↓…2020년 3분기 이후 첫 감소세

안태호 기자 2024. 5. 2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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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4분기 건설업 일자리가 13개 분기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을 보면, 지난해 4분기 건설업 일자리는 200만1천개로 전년동기대비 1만4천개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을 짓는 '종합건설업'과 전기·도배 등 마무리 공정인 '전문직별 공사업'으로 나뉘는데, 종합건설업 일자리는 이미 3개 분기째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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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
게티이미지뱅크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4분기 건설업 일자리가 13개 분기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을 보면, 지난해 4분기 건설업 일자리는 200만1천개로 전년동기대비 1만4천개 감소했다. 2020년 3분기(2만5천개 감소) 이후 13개 분기 만에 처음 감소세로 전환했다. 고금리·고물가 탓에 공사비가 뛰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얼어붙으며 나타난 건설경기 위축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건설업 일자리를 쪼개보면 구체적인 정황을 살펴볼 수 있다. 건설업은 건물을 짓는 ‘종합건설업’과 전기·도배 등 마무리 공정인 ‘전문직별 공사업’으로 나뉘는데, 종합건설업 일자리는 이미 3개 분기째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6천개)와 3분기(-1만1천개)에 이어 지난 4분기에도 1만개 줄며 56만6천개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신규 건설 공사가 줄고 있었다는 얘기다.

전문직별 공사업의 경우 2022년 4분기에 11만4천개 증가하며 역대 최대 증가 폭을 나타냈지만, 둔화세가 가팔라지면서 지난해 3분기에는 1만7천개 증가하는 데 그쳤고, 결국 지난해 4분기에는 4천개가 줄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문직별 공사업 종사자가 투입될 현장이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존에 공사가 완공된 이후 새로 마무리 공정이 투입될 물량이 없거나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며 “개별적인 인테리어 수요가 감소한 점도 전문직별 공사업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74만9천개로, 2022년 4분기와 비교해 29만3천개 늘었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 폭은 2022년 1분기 75만2천개로 정점을 찍은 뒤 7분기 연속 둔화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업 일자리 10만7천개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숙박·음식점과 운수·창고도 각각 3만9천개, 3만8천개 늘며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일자리가 24만9천개로 가장 많이 늘었고, 50대는 11만3천개, 30대는 5만2천개 증가했다. 반면 20대 이하와 40대 일자리는 각각 9만7천개와 2만4천개 감소했다. 20대 이하는 5분기 연속, 40대는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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