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남친에 '돈 모으기' 강요한 여친…술자리 몰래 따라가 "더치페이 해"

김학진 기자 2024. 5.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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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와 경제적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대리 운전, 명절 세배 등을 강요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실소를 안기고 있다.

여자친구는 명절날 고민남의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조카들과 함께 세뱃돈을 받겠다며 세배를 하는가 하면 고민남의 술자리에 따라가 몰래 더치페이를 요구해 돈을 받아오기 시작했다.

이에 한혜진은 "무인도에서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 돈은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써야 한다"며 "여자친구와 고민남은 돈을 대하는 가치관이 완전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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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와 경제적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대리 운전, 명절 세배 등을 강요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실소를 안기고 있다.

21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결혼을 준비중인 동갑 여자친구와 연애 중인 30대 고민남의 사연이 소개됐다.

여자친구와 본격적으로 결혼 얘기를 나누며 통장 잔고를 오픈했다는 고민남. 여자친구는 무려 8000만 원의 큰돈을 모아둔 상태이지만, 남성은 학자금 대출과 자취 등으로 인해 수중에 900만 원 정도뿐이 없었다. 결혼식이나 신혼집을 돈에 맞춰 눈 낮추기 싫다던 여자친구는 통장 잔고를 오픈한 뒤 결혼자금 모으기에 진심이었다.

1억 모으기에 돌입한 여자친구. 프리랜서인 고민남을 위해 직접 자소서를 작성하고 이력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하루는 여자친구가 알려준 주소에 가보니, 강아지 산책 알바를 고민남 모르게 보내기도 했고, 택배 상하차부터 이삿짐 등 극한의 알바를 시키기 시작했다.

어느 날은 데이트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고민남에게 여자친구는 "집에 같이 갈 사람이 있다"며 "남의 차 얻어타고 집에 가고 얼마나 좋아"라며 대리운전 알바를 시키기도 했다. 야무진 여자친구에 고맙기도 했지만 일의 강도가 세지자 고민남도 지치기 시작했다.

여자친구가 시키는 대로 4년 정도 일하다보면 얼추 1억을 모을 수도 있다고 계산했다.

결국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던 고민남은 한계에 다다르자 여자친구에게 하소연했고, 여자친구는 새로운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여자친구는 명절날 고민남의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조카들과 함께 세뱃돈을 받겠다며 세배를 하는가 하면 고민남의 술자리에 따라가 몰래 더치페이를 요구해 돈을 받아오기 시작했다. 추가 알바를 하지 않는 대신 지출을 줄이는 방법을 택했던 것이다.

고마운 마음이었으나 그저 자신을 돈으로만 보는 것 같아 지친다는 고민남은 이대로 괜찮을지 조언을 구했다. 이에 한혜진은 "무인도에서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 돈은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써야 한다"며 "여자친구와 고민남은 돈을 대하는 가치관이 완전 다르다"고 말했다. 김숙 역시 한숨을 내쉬며 "여자친구는 돈에 대한 가치관이 정확한 사람"이라며 "서로의 가치관을 맞춰봐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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