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폭염 심각할 것"…고용부, 근로자 보호 대책 시행

권신혁 기자 2024. 5.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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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용 당국이 폭염으로 인한 근로자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실시한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도 "대통령께서 근로자의 폭염 대비 건강 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하신 만큼, 온열질환으로 재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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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세계노동자 70% 이상 폭염에 노출될 것"
고용부, 헬멧에 붙이는 온도 변화 스티커 배포
고용장관 "온열질환 재해 없도록 조치 취할 것"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폭염이 진행 중인 지난 2021년 7월 한 건설 현장에서 건설 노동자가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2021.07.26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권신혁 기자 =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용 당국이 폭염으로 인한 근로자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실시한다.

고용노동부는 무더위가 완전히 꺾이는 9월까지 '폭염 대비 근로자 건강 보호 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해 기록적 폭염에 이어 올해도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상황이 심각할 것으로 봤다. 국제노동기구(ILO)도 세계노동자의 70% 이상이 폭염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중앙부처와 자치단체, 안전보건전문기관, 관련 협회단체 등이 협업해 폭염 취약업종·직종에 대해 현장 중심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고용부는 올해 폭염기준을 대기온도에서 체감온도로 변경했다. 실내공간의 경우 체감온도가 환기 여부 등에 따라 달라져 현장에서 혼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용부는 올해부터 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 또는 QR 코드에 온도 및 습도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체감온도를 계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폭염 영향 예보를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일 단위'로 제공하는 내용도 추가했다. 또 고용부는 근로자가 헬멧에 온도 변화를 감지하는 스티커를 부착해 폭염의 정도를 즉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게 한다.

이성희 고용부 차관은 지난 21일 관련 설명회에서 "헬멧 스티커는 지난해 일부 지역에서 시범으로 운영됐는데 반응이 좋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용부는 온열질환 예방의 3대 기본수칙인 물·그늘·휴식(실외), 물·바람·휴식(실내) 및 폭염 단계별 대응조치 등을 담은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를 전국의 공공기관과 사업장에 배포했다.

사업장에서는 체감온도가 31도를 넘으면 폭염 단계별로 매시간 10분 이상 휴식을 제공하면서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는 옥외작업을 단축 또는 중지하는 것을 지도할 전망이다.

특히 건설업, 물류·유통업, 조선업 등 폭염 취약업종에 대해 온열질환 발생 우려 사업장으로 지정해 중점적으로 관리한다. 안전보건공단은 물류·유통업종의 국소냉방장치 환기시설 등 온열 환경 개선을 위한 기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을 많이 고용하고 있는 농축산업종의 경우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를 17개국어로 번역해 배포한 바 있다. 헬멧에 부착되는 스티커도 한국어 외에 영어, 중국어가 지원된다.

이 차관은 "지난해 작업 중지 권고, 휴식 적극 부여 권고 등을 통해 폭염 상황에서 산재사고를 줄인 경험이 있다"며 "올해도 폭염대비 대책을 집중적으로 시행해서 폭염으로 인한 산재를 줄이고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도 "대통령께서 근로자의 폭염 대비 건강 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하신 만큼, 온열질환으로 재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nnov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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