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외자산 역대 최고치…"단기외채비율 전반적 하락세"

김주현 기자 2024. 5.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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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8310억달러로 전분기말(8103억달러) 대비 207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 잔액이 2분기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순대외금융자산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잔액이 469억달러 늘면서 대외 자산증가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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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외채비율 및 단기외채비중 추이/그래픽=이지혜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주요국의 주가 상승에 따른 투자 잔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단기외채비중은 역대 두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외채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8310억달러로 전분기말(8103억달러) 대비 207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 잔액이 2분기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순대외금융자산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외금융자산(2조3725억달러)은 전분기말 대비 408억달러 늘었다.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잔액이 469억달러 늘면서 대외 자산증가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대외금융부채(1조5415억달러)는 외국인의 증권투자 확대 등으로 201억달러 증가했다.

박성곤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국내 투자자의 해외 증권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인한 주식 평가이익이 투자 잔액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1분기말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3846억달러로 전분기말(3720억달러) 대비 126억달러 늘었다. 대외채권은 75억달러 늘었고 대외채무(외채)는 51억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 자산 총액을 나타내는 준비자산(4193억달러)은 전분기말 대비 9억달러 줄었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 대외채권은 36억달러 늘었고 장기 대외채권도 39억달러 증가했다. 단기 대외채권 증가는 일반정부의 현금 및 예금(12억달러)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장기 대외채권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로 일반정부·예금취급기관·기타부문 등에서 부채성증권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대외채무는 단기외채가 3억달러 증가했고 장기외채가 54억달러 감소했다. 단기외채의 증가와 장기외채 감소는 모두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이 주도했다.

단기외채가 소폭 늘면서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33.6%)과 단기외채비중(21.1%)은 전분기말 대비 각각 0.2%p씩 상승했지만 큰 흐름으로 볼 때는 지난해 1분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기외채비율은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1년 이내 단기외채 비율을 의미한다. 단기외채비율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657.9%를 기록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78.4%까지 올랐다.

박 팀장은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과 단기외채비중이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특히 단기외채비중은 전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이를 종합해볼 때 현재 우리나라의 외채건전성은 양호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관련 자료를 내고 "단기외채비중과 단기외채비율 등이 지난해 1분기 이후 전반적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외채건전성 지표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며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1분기 기준 147.5%로 규제비율인 8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이슈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여전히 확대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공조로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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