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가계대출 나홀로 드라이브?…신용대출금리 '뚝'

김성훈 기자 2024. 5. 2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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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계부채 우려에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총량관리를 주문하면서 최근 은행들이 줄어든 조달비용에도 대출금리를 올려 원성을 사고 있는데요. 

반대로 우리은행은 금리를 낮추며 공격적인 대출 영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 우리은행이 대출금리를 어떻게 낮췄나요? 

[기자] 

우리은행은 지난 17일부터 대표 신용대출 상품들의 최대 '일반 우대금리'를 1.5%에서 1.7%로 0.2%p 높였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대출 금리 인하 효과를 더 누릴 수 있는 겁니다. 

지난달 말과 최근의 신용대출 금리를 비교해 보면, 주요 은행들은 소폭 오르거나 유지되는 흐름을 보였는데요.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0.04%p 낮아져 최저 금리는 연 4.29%까지 떨어졌습니다. 

우리은행 측은 "공격적인 영업을 하기 위한 취지"라고 우대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가계대출 억제 기조와는 배치되는 것 같은데, 홀로 다른 길을 가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우선은 최근 줄어든 가계대출 잔액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 우리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보면, 6천여 억 원 줄었습니다. 

5대 은행 중에는 유일한 감소흐름입니다. 

또 5대 금융은 금융당국에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2% 수준에서 관리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는데요. 

일부 은행에선 높게는 이미 2%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데 반해 우리은행은 0.4%가량 감소율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놓고 봤을 땐 대출 여력이 남은 겁니다. 

특히 우리은행은 갈아타기 출혈 경쟁에 적극 나서지 않은 전세대출에서 2조 원가량 이탈이 있었는데요. 

대신 비용은 적고 수익성이 좋은 신용대출 공략에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한편, 홍콩ELS 사태 후 ELS 판매를 중단한 4대 은행의 지난 1분기 신탁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가운데, ELS 판매를 계속한 우리은행은 수익이 10%가량 늘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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