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원 정원철입니다"‥'당게'까지 진출한 예비역
오늘 아침 국민의힘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 한 책임당원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을 쓴 사람은 다름 아닌 순직 해병대원 사건 수사외압 등의 진상규명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해병대 예비역 연대의 정원철 회장.
국민의힘 당원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글을 시작한 정 회장은 "대한민국과 보수를 사랑하는 국민의힘 당원 여러분께서 해병대원 특검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도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윤석열 정권 5년을 호위하기 위해 보수의 존립 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군인을 순직 10개월이 지나도록 구천을 떠돌게 하는 건 보수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정 회장은 "국민의힘이 계속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윤석열 정권 쇠락에 당의 명운이 함께할 수밖에 없다"며 "특검을 바라는 많은 국민과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계신다, 목소리를 높여 우리 당 의원들이 5월 28일 재표결 때 찬성표를 행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국민의힘에 당비를 납부해야만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 책임당원 신분인 정 회장은 어제 국회에서 민주당 주최로 열린 난상토론에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원철/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어제)] "5월 28일 채 해병 특검이 다시 본회의에 오릅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께서 이거를 돌이킬 수 있는 때는 이제는 단 한 번밖에 안 남았습니다. 저는 국민의힘에 있는 의식 있는 국회의원들께서 동참해 주실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특히 순직한 채 상병의 고향이 전북 남원이라며 전북 출신 여당 의원들에게도 찬성표를 호소했습니다.
[정원철/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어제)] "전북을 대표하는 여당 정치인이신 정운천 의원님. 또 전북 남원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용호 의원님. 채 해병 고향은 남원입니다. 주민이 안타까운 사고 당했습니다. 꼭 찬성해주실 것 기대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10번째 거부권 행사로 국회 재의결을 앞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여당 의원은 현재까지 김웅, 안철수, 유의동 의원까지 모두 세 명입니다.
5월 28일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는 재의결에서 '채상병 특검법'이 통과되려면 여당에서 최소 17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하는 상황입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00618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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